처음에는 옆에서 가만히 보기만 하는것만으로도 만족 했던 내가
어느새 그 사람옆에 내가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드라.

아마 그게 그사람이 이혼을 결심햇다고 말한 날 부터였을꺼야
늘 올때마다 집사람과 이혼하지 않기 위해
집사람을 설득하러 올라오는거라 햇던 그 사람이
어느날 부터인가 이혼 해야겠다고 더이상 못 살겠다고 하더라고

항상 대화할때면 어떻게 하면 집사람을 설득 시킬 수 있냐면서 얘길 하던 사람이였고
그럴때마다 그 여자의 입장 되어 그 사람에게 쓸 소리 하던 우리의 대화가
어느날부터는 같이 그 여자 욕을 하고 있더라고.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왜 이런 힘들일을 겪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내가 옆에 있었다면 이러지 않을텐데라는 몹쓸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내가 점점 그 사람을 욕심 내고 있다는걸 느꼈어.
하지만 안되는건 알고있었지 그렇기에 마음을 숨겼고
그저 어디가서 얘기못할 이야기들 나한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다고
좋아하던 그 사람에게 딱 이정도만 돼도 좋다고 생각했어

2019년이 끝나는 마지막날
친구들과 같이 2020년 첫 해를 보자며 여행을 갔고
그 사람도 함께 갔지. 2019년을 마무리할때
그사람이 내게 좋은 사람 같다며 좋은 친구를 알게 되서 고맙다고 말했고
난 정말 힘들었던 2019년에 이사람을 알게되어 참 행복했다고 말했어 물론 속으로만
감히 표현 해선 안될 감정 이니깐.
2020년 첫 해를 보면서 행복하자고 다짐했던 우리였고
그렇게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 하길 바랬지

그 사람은 큰 결심을 했고 집사람에게 처음으로 이혼에 동의를 했어
그사람의 동의로 집사람도 동의를 하면서 이혼 진행이 빨라 질꺼라 했어.
그렇게 그사람이 이제 혼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속으로 많이 기뻣어. 왜냐면 이제 내 마음을 표현 할 수 있게 됐으니깐
빨리 그날 만은 기다렸을 뿐이였지.


그러던 그가 갑자기 이틀만에 내게 그러더라
집사람과 화해했고 다시 잘 살기로 했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갑자기 모든게 뒤바뀐 날이였어. 단 이틀..
나는 그사람에게 내 마음을 표현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그사람을 기다렸지만 갑자기 돌아온건 이혼취소.
정말 잘 됐다면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이제 다시 잘 지내라고
엄청 축하해줬는데 전화를 끊고나서 드는 생각은 참..
내가 미친년이구나 싶더라.

알고있었지. 그사람이 가정이 있다는걸
나도 알고있었어. 그사람은 이혼하지 않기위해 노력했다는걸
나도 알지. 그사람은 내게 마음 하나 없었다는거
하지만 내 마음까지는 어쩔수 없는 거잖아
머리로는 이해하고 안되는거 아는데 마음까지는 어떻게 안되더라

그렇게 외면하고 모른척하고 싶던 그날이 찾아왔고
그사람은 가정으로 돌아갔으며 더이상의 연락은 없었어.
더이상 이곳에 올 이유도없고, 이제 다시 잘 살기로했으니
나한테 할 하소연도 고민상담도 없어졌으니깐.


그렇게 혼자 사랑했고 혼자 아파했고 혼자 이별했어.
나 혼자만의 사랑이라 그사람을 원망할수도 없고
어디가서 누군가에게 말도 못하는 나혼자만의 몹쓸 사랑이였지.
그저 나 스스로 욕하는거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더라.

2020년 내 다이어리가 그사람의 이야기로 가득 차길 바랬는데
채 1월이 지나기도 전에 모든게 끝이났어.
한동안은 그사람이 그리울 것같아.
지금도 그립고 보고싶어. 안되는거 알지만 잘못된 시작인것도 알지만
마음이 참.. 마음대로 안돼.. 참 못났다 나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