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초, 저녁에 심심하기도 해서 밖에 있는 오락실에 갔어

인형뽑기를 좋아하니까 인형뽑기도 좀 하고,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지

나올려는데 VR기기가 새로 생겨있더라? 그래서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들어갔지

마침 신작 공포게임이라면서 추천작이 있길래 한번 해봤지

확실히 신작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VR이라 그런지 되게 생동감 있더라

게임 내용은 탈출게임 3인칭이었는데, 시작하면 살인자가 나와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실험대에 눕혀놓고 생체실험을 하더라

그 여학생은 비명을 지르면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고.. 너무 진짜같아서 소름까지 돋더라?ㅋㅋ 여학생이 결국 죽는데, 그 과정이 너무 끔찍해서 그냥 중도포기하고 나왔는데

오락실에서 피비린내같은게 나더라? 너무 집중한 탓인가 하고, 신경안쓰고 일단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화장실 근처에서 치과에서 나오는소리? 바리깡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는거야

뭐지하고 궁금하긴했는데 일단 오줌마려운게 우선이니까 화장실로 들어가려는데, 화장실 옆 공간에서 아까 게임에서 본 장면이 그대로 나오더라.. 일단 실험하는 사람은 내가있는지 모르는지, 모른척 하는건지 내쪽엔 신경도 안쓰더라

근데 게임에서 처럼 결국 내 앞에서 피를 튀기면서 죽더라..

난 무서워서 그냥 도망쳐 나왔지, 한참 뛰었을까 일단 사람 많고 밝은 쪽으로 갔어, 안심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귀에서 '너 때문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깜짝놀라서 소리가 들리는 쪽 쳐다봤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러면 더 무섭잖아? 그래서 빨리 내가 사는 아파트로 뛰어갔지 뛰어가면서도 '너 때문이야, 억울해' 라는 소리가 자꾸 들려

일단 아파트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그 소리가 멈추더라 그래서 한숨돌리고, 엘리베이터에 보면 거울이 있잖아? 거울을 보는데 내가 땀에 젖어있더라

근데 엘리베이터 거울 보면 양옆에 있어서 무한으로 보이잖아? 좀 멀리서부터 뭔가가 보여, 거울에 뭐가 묻어있나 하고 있는데 점차 다가오더라.. 그리고 아까 들렸던 소리가 계속 울려

떨고 있는데 내 거울 앞으로 아까 살해 당했던 여학생이 눈앞에 나타나서 온몸에 피를 흘리면서 '너 때문에 죽었어!!!!!!' 이러는데 너무 무서워서 기절하고 말았다..

다음날 친구들이랑 그 오락실 다시 가봤는데, VR은 있지도 않고, 오락실 안에 화장실 자체가 없더라..

아직도 그일이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고,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믿질 않으니..

과연 내가 잘못본걸까 아니면..


- 실제로 꿈꿨던 내용인데, 너무 섬뜩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네요,, 약간 각색해서 이야기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