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등학교1학년..한창 학구열에 타올라있던 때였어
그 날도 난 야자를 마치고 집에 들렸다가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 집에서 학원으로 갈려면 지름길과 사람
많은 길 이 2가지가 있는데 평소에 난 무서움을 잘 타
서 사람많은 길로 갔는데 그 날 나는 집에서 똥을 싸느라고 지름길로 가지않으면 꼼짝없이 학원에 늦고 마는 상황이었지

난 고민하다가 결국 지름길을 택했는데
이 지름길로 말할것같으면 가로등도 없어서 매우 어두운데다가 길도 차 두대도 안들어갈정도로 좁아서 쫄보인 나는 이 길로 가는게 극도로 무서웠어 게다가 오르막길이었고...

어쨌든 에라모르겠다하고 지름길로 가던중...중간쯤 갔을때 그 길의 맨위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있는거야...

나는 '뭐지?'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때
순간 뭔가 오싹했어

그 할머니의 얼굴이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고
지나치게 생기가 없는거야..게다가 무표정...

한 마디로 영화에서나 보던 할매귀신같았지...
난 그 전까지만해도 귀신은 절대 없다고 믿었고
귀신봤다는 얘기는 다 구라치는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 할머니의 얼굴은 누가보기에도 사람같지 않았어...나는 그대로 발이 굳어버렸고....
한 발자국도 뗄수없었어

마치 티비에서 흔히 보는 교통사고나는 장면에서 차가 달려와도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는 주인공처럼..
계속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는 할머니의 모습에 난 점점 미칠것만 같았고
난 내려갈수도 올라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누군가 제발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어..

그렇게 할머니와 대치상황에 처한지 3분이 지나고...

나는 결국 어쩔수 없이

귀신한번 내 눈으로 직접 봐보자..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냥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비장한 표정으로 앞을 향해서 나아갔어....

그렇게 할머니와 차마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땅을 보며 가던중...

저 위에서 누가 소리치는게 들려...

'할멈!!!!!할멈!!!!!!!할멈!!!!!!!!할멈!!!!!!'

아이고 ㅅ발..난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어떤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한참 찾았잖여~여기서 뭐해?어여 가자~'

이러는거야..

결국 여태까지 나의 ㅂㅅ같은 망상이 만들어낸 원맨쇼였던 거지....

난 굉장히 쪽팔림을 느끼며 길을 올라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지나쳐가는 도중에

갑자기 할머니가 나를 보며 할아버지에게

말을 꺼내는데



















































'저 학생 뒤에...죽은 우리 손주가 있었어......'


재밌게 보셨나염?이건 제가 고1때겪은 스토리에다
주작을 가미해서 써본 겁니다ㅋ
제가 필력이 많이 딸리지만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눌러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