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피곤해도 여자친구한테만큼은 다정하려고 애쓰지 않나
나이 터울 많이 나는 사람이여도 그것때문인지 항상 나보다 조금 더 어른스럽고
말수없어도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참 진중하고 진지해서 좋아했다
그런데 요즘은 둘 다 똑같이 힘들게 일하고 퇴근하는데 나는 맨날 보고싶다 코로나때문에 못나가니
이번 주말엔 집에서 뭐할까 밤마다 페탐 켜놓고 고민하는데
술 담배 안하는 사람이라 퇴근하고 게임이 유일한 낙인지라 게임 하면서 대답하는데
건성건성하는게 참 서운하다

예전엔 게임 끊고 전화 받는거 더 좋아하고 귀엽다고 먼저 하더니
요즘은 나 귀엽지? 이래도 그럼 귀엽지 이게 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내가 더 많이 하고 맨날 대답만 나도 사랑하지~ 이러고 으휴

작년에 권태기일까 헤어질까 하고 서로 생각할 시간 가졌을때
자기가 몸이 힘든거지 헤어지고싶어서 그러는거 아니니까 오해하지말자고 잘 만나자고 하더니

하 모르겠다
니가 날 사랑하는건지 나만 널 사랑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