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어와서 구경만 하다가 처음글써보는데 나도 음슴체로 할게
직접 겪은건 아니고 예전에 아는 누나가 겪은 이야기임
그 얘기를 들은게 지금으로부터 10년전쯤이었고 누나가 술자리에서 얘기해준거. 지금은 연락 안하는 누나인데 암튼
술 좋아하고 예쁘진 않은데 성격이 쎄면서 시원시원한 스탈이었음
왜 쎄냐고 하면 기억에 남는게 그 누나가 술집에서 안주시켰는데 사진하고 왜 이렇게 다르냐고 따지던거 생각남 ;;
지금생각하면 좀 진상인데 어찌되었건
정확히 사건의 시기가 언제라고말해줬는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몇년전 있던 일이라고 하면서 말해준걸로 기억함.
그 누나 집은 신림이었고
어느날 친구랑 낮술 하고 혼자 집에가는데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오후 5시쯤? 되는 시간이었대
알다시피 신림은 골목이 많아. 집에 가려면 골목을 지나야했고 여느때처럼 매일 가던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모자쓴남자가 맞은편에서 갑자기 다가와서 자기 팔을 잡더니 다짜고짜 칼을 꺼내고 자기 가슴쪽에 갖다대더래
근데 보통 칼을 보면 남자라도 기겁을 하고 아무것도 못하는경우가 다반사잖아? 근데 이 누나는 특이한게 술에 취해있어서 그랫는지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그 칼을 보고 겁에 질리지않고 막 손을 휘저으면서 저항한거야. 너 뭐냐고 하면서 막 한쪽손은 휘저은거지
그러니까 이새끼도 좀 놀란 기색을 보이더니 욕을 존나 하더래 그러면서 칼은 숨기고 주변을 두리번대더니 팔을 잡은채로 어딘가로 끌고 가더래
끌려가면서도 성적인욕?을 끊임없이하더래 미친놈처럼.
누나는 소리치면서 너 뭐냐고 저항하는데 힘이 센 남자가 끌고 가니 끌려 가긴했나봐.
근데 이새끼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자기팔을 한손으로 잡은채로 어딘가를 찾듯이 계속 골목길을 누비면서 빙빙 돌더래.
누나는 아 이새끼 성폭행범인가보다. 나 ㅈ됐나보다 했대.
근데 끌려 가면서 다른 사람과 마주치진 않았어도 좀 멀리서（한 50미터 전방?） 사람을 본적은 있었는데 신고좀 해주지 다른데로 가거나
다들 피했다고 하더라고;
뭐 아마 멀리서만 듣고 남녀가 싸우나보다 했을수도있음
결국엔 그렇게 몇분정도 끌려다니는데 마침 택시 한대가 골목길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빵빵거리니까 냅다 도망가더래.
안도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저항하느라 휘저었던 팔이 칼날에 긁혀서 피투성이 임;;
택시기사도 그거 보고 놀래서 경찰서까지 태워다 줬나봐.
일단 경찰에 인상착의 설명하고 신고접수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지내는데
몇개월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온거야. 전에 신고건으로 확인할게 있으니 출석해달라고.
당연히갔지, 갔는데 수사관이 용의자가 혹시 이사람이 맞냐고 웬 남자사진을 보여주는데 그 사람인거야.
이사람 맞다고 하니까 이놈 잡혔다고
아가씨 큰일날뻔했다고 하면서 이 놈 이름이 정남규라고 하는거야. 바로 그 연쇄살인마 정남규였던거지
（정남규가 잡히고 얼굴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 시점인지 아닌지 그건 나도 모르겠음. 뉴스에서 정남규얼굴을 제대로 안봐서 혹은 봤는데
동일인물인지 눈치못채서 그놈인지 몰랐을수도 있고, 암튼 그 누나는 정남규 얼굴을 뉴스가 아닌 수사관이 내민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함）
정남규인걸 확인하고 나서인지 칼부림당하고 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때부터 정신과까지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고（실제로 나 만날떄도 약도 먹고있었음）
그리고 자기생각으로는 손 잡고 계속 끌고 다녔던건 죽일만한 장소를 찾아 다녔던거 같다고 하더라고; 아무리 골목이라도 길가에서
죽이면 발각되기쉬울테고 지하주차장? 이런곳을 찾고있었던듯 함
지금은 연락도 안하는 누나고 당시도 지금도 아무느낌은 없이 만난 사람이긴한데 연쇄살인마 이슈?될때마다 생각나긴하네
암튼 이걸로 내 글은 마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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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ur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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