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방금전에 있었던 일이야

엄마랑 나랑 부엌에서 저녁 준비하는데

원래 아빠방에서 뭐라뭐라 말씀을하시면 벽 너머로 부엌에도 잘 들리거든

근데 아빠가 뭐라고 하시긴 하는데 발음이 불명확해서 안들리고 이러길래

엄마랑 나랑 둘다 '뭐지 통화하시나?' 했거든

그러고나서 나는 부엌일 끝내고 먼저 방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엄마가 부엌에서 뛰쳐나오시면서 나더러

아빠가 갑자기 말을 이상하게 한다는거야

그래서 너무놀라서 막 순간 119에 신고해야하나 별생각 다하다가

아빠방에 갔더니 아빠가 침대에서 일어난채로 앉아서 막 이상하다고 스트레칭 하고계시고

엄마는 놀라서 막 우시고

나는 뭐 구안와사같은 느낌이냐고 물어봤는데 아빠가 그건 아니라고

하튼 스트레칭 좀 하시고 진정하니까 다시 말을 정상적으로 하시긴 하는데

늦둥이라 내나이가 어리다 뿐이지 우리아빠 51년생이셔서 나이도 지긋하시고

막 담배도 피시고 당뇨에 고혈압도 있으시고 해서 사실 난 아빠 건강 걱정을 평소에도 좀 했거든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 생기니까 너무 무서워져서

빨리 방으로 와가지고 인터넷에 갑자기 말을 못해요 막 이런거 검색하다보니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고 빨리 병원 가보라고 하는거야

괜찮다 생각해서 넘기다간 골든타임 지나서 진짜 큰일난다고..

그래서 그거 읽고 안그래도 걱정이었는데 더 걱정이돼서

엄마한테 보여드리면서 이래저래해서.. 이런게 뇌졸중 전조증상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중병에 관한 한 건강염려증이다 싶을 정도로 걱정해도 손해일거 없지 않느냐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병원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했거든?

그래서 엄마가 아빠한테 다시 가셔서 괜찮냐고 병원가보자고 했는데

아빠는 괜찮다고 안가도 된다고...하시고.. 엄마도 걱정을 안하시는건 물론 아니겠지만

또 아빠가 괜찮다하시기도 하고 우리부모님이 목사님（;;ㅠㅠ하）이셔서

기도해본다는 식으로.. 뭔가 이런 건강 적신호도 영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시고....하아 （이건 진짜 내가 생각해도 노답이긴 한데 그렇다고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이 직업으로 삼고 평생 신념으로 가진 것들에 대해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할수도 없잖어..）

그래서 왠지 지금 뭐야 지금 이상황을 나만 걱정하는거야..?

이런 느낌이 들고 난 지금도 너무 무섭고 이러다 내일이라도 아빠 쓰러지시면 어떻게 되는거지

별 생각이 다 드는데..... 나는 지금 어떻게하면 좋아.... 누가 조언좀해줘








1. 아빠가 자고일어나시더니 말을 이상하게 하심

2. 곧 괜찮아지긴 했지만 작성자가 걱정돼서 막 인터넷 찾아보니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가능한한 빨리 병원가보라는 글이 있었음

3. 이미 아빠가 고연령에 흡연에 고혈압에 당뇨까지 있으셔서 평소에도 걱정이었는데 갑자기 말을 이상하게 하시니까 너무 걱정되는데

4. 아빠가 지금 괜찮다며 병원갈 생각 없어보임.......

5. 난 너무 불안한데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