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몇달전에 있었던일임
난 지극히 평범하고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대학생이었음
그러다가 올해1월에 남들 다 가는 군대 후장이나 따이지말자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굳건이의 노예가 됨
평범하게 훈련소 생활하는데 5주차때 갑자기 머리가 존나 어지러웠음
처음엔 피곤한가보다 했는데 이게 끝도없이 어지럽고 점점 심해지는거임;;
시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에 문제 생긴줄 알고 외진을 가려했음
양주병원으로 외진을 갔음. 근데 신경과가 휴무라는거임 분명히 신청할때 신경과로 적었는데;
진료못받고 세시간동안 병원에 허수아비마냥 쳐 앉아서 얼타다가 돌아와보니 의무병이 실수를 했다더라 신경과를 신경정신과로 봤다는거임
개빡치지만 훈련병인 나로써는 할 수 있는게 없었음
그렇게 일주일동안 신경과가 열리는 여는 날을 기다림
드디어 외진을 가는 날, 폭설이 옴
차가 나가질 못해서 외진을 갈 수가 없다는거임
같이 외진 나가는 새끼들이 아 시발 꿀 좀 빨아보려 했는데 ㅡㅡ 라고 말하는거 듣고 진짜 이성을 잃을뻔함.
그러는동안 머리는 점점 더 어지러워지고 눈 초점 안맞고 가끔씩 숨 쉬기가 힘들었음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음
못견디겠어서 담당 교관에게 가서 울면서 하소연했더니 교관이 상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그 다음날에 바로 병원 보내주더라 시발
그렇게 신경과 갔더니 의사가 손바닥 펴들고는 여기 보세요 ~
하면서 손 이리저리 흔드는거 쳐다봤더니 문제 없다고 그냥 가라고했음 MRI 찍어보면 안되냐 했더니 문제 없다고 절대 안된다더라 할 수 있는게 없었음
그렇게 수료를 함
수료식날에 엄빠랑 팬션잡고 쉬는데 차마 상황을 얘기 할 수가 없더라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기 싫었음 너무 걱정하실게 눈에 보여서..
그렇게 생활관 같이 썼던 동기 한명이랑 자대를 감 자대가 어디였는진 쓰고 싶지 않고..
자대에 도착했더니 가관이었음 다 쓰러져가는 건물, 총 4개 중대가 있는데 한 중대에 총 인원이 40 명 이었음
가자마자 선임들이 하는말. 니네 좆됬다고.. 2019년에 여기 부대해체 준비중이라 더 이상 신병이 없을거라고ㅋㅋㅋ
그리고 여기는 버려진 부대라 선진병영 같은거 잘 모른다고 하더라. 스트레스 진짜 존나받음..
나는 머리 어지러운거 때문에 얼을 자주탔는데 그럴때마다 선임들이 눈 돌아가서 욕박고 지랄했음 머리 아프다고 해도 여기서 안 아픈 사람이 어디있냐고 개지랄하면서 나는 개폐급으로 찍힘.
그 중에서 유난히 날 괴롭히던 놈이 있었는데 우리부대는 2개월 동기제이고 그새끼는 나보다 3달 빨리온놈임
그새끼가 한짓중 생각나는걸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행동 느리다고 새벽 3시까지 잠 안재우고 혼내기
레슬링 기술 알려준다고 존나 때리기
고무장갑 없는데 막힌 변기속에 있는 휴지 빼라고 시키기
주말에 다섯시간동안 안마시키기
목토시 턱까지 올렸다고 목토시 찢어버리기
등등 더 많은데 생각하고싶지 않음
못 견디겠다 싶을 때쯤 중대전술훈련을 감
훈련중에 그새끼한테 또 죽도록 혼나는데 갑자기 머리가 깨질것처럼 아프면서 숨이 안쉬어지는거임
내가 뒤질라그러니까 이 시발새끼 연기하네 이러면서 주먹으로 머리때림. 그 순간 난 손발 졵나 떨면서 거품물고 쓰러짐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보려고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야간 알바 끝내고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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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분열5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