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하이~~나도 들려주고 싶은 실화가 있어서 글 쓴다! 이 글에는 거짓 없이 서스럼 없이 서술할 거야.
-생후 6개월의 이야기로 입털기를 시작할게. 우리집은 외가댁이 괌에 있어서 91년 부터 매달마다 괌에서 친척끼리 만남을 가졌어. 물론 어린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 애나 부모나 주변인들 모두가 힘든 일이지만 나를 봐줄 수 있는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한국에는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후 2개월 부터 비행기를 탔어. 대기할 때나 비행 중에는 죽은 듯이 잠만 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매번 칭찬해주셨다던 내가 어느날, 평소와는 다르게 비행기 탑승 바로 전까지 엄청 울었대. 혈육 말로는 내가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우니까 고막에서 이명이 들렸대.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온 몸이 자주색으로 변할 때까지 우니까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지.. 이 날은 1997년 08월 16일, 우리가 예매한 티켓은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항공기였어. 부모님은 비행기 사고와 관련된 기사를 보시면 항상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내가 만일 탑승 전에 저렇게 울지 않았더라면 아마 우리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을 거라고 내 목청에 고맙다고 하셔....
-밥을 무럭무럭 먹고 자란 나는 5살 부터 8살까지 이상한 것을 보게 됐어. 당시에 안방에서 나랑 엄마랑 자고 혈육이랑 아빠는 옆방에서 잤어. 안방에서 문을 열면 바로 현관과 거실, 부엌이 보이는 구조였지. 잠이 들락말락 하는데 자꾸 거실에서 뭐가 지나다니는 것 같았어. 이불을 눈밑까지 올려 덮은 다음에 집중해서 보니까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흰색 민소매랑 반바지를 입고 거실에서 콩콩 뛰고 있더라고? 근데 얘가 흰 빛으로 살짝 블러처리 된 것 처럼 보인다고 해야되나...（내가 그때부터 난시였는지 모르겠지만..） 흰 빛이 걔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었어. 계속 쳐다보다가 얘랑 눈이 마주쳤는데 얘가 현관문 쪽으로 누구한테 오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어.
쫄보인 나는 엄마를 흔들면서 "엄마, 엄마 일어나봐 저기 누가 있어 얼른 봐봐"라고 하니 엄마가 일어나서 그 쪽을 보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내가 봐도 없었어. 잠이나 얼른 자라고 잔소리를 들으며 다시 누웠는데 엄마가 잠드니까 거실에서 "웨루울우뤠"라고 속삭이는 목소리들이 들렸어. 다시 이불 속에서 방문 밖을 보니까 검은색 긴 머리를 하고 흰색 옷을 입고 맨발인 여자들이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 이 모양으로 있었어. 그러니까 앞에 한명, 뒤에 두명, 그 뒤에 세명 이런식으로. 그리고 얘네는 옅은 초록빛을 보였어.
나 진짜 개개개개무서웠어. 또 엄마 깨울라고 엄마 손 주물거리는데 맨 앞에 앉아 있던 여자가 날 보더니 검지를 입에 대고 '쉿'했어. 내가 벌벌벌 떨면서 가만히 굳어 있었더니 엄마가 드디어 깨셨음. "엄마 저기에 뭐 없어??? 아까 여자들이 저기서 기도하고 있었어" 이러니까 엄마랑 아빠가 거실로 가셨어.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지 근데 현관이랑 거실 바닥에 잿가루 같이 탄내 나는 검은 가루들이 뿌려져 있었어. 저때는 뭔지 모르니까 저렇게 했지 지금이라면 백퍼 지렸다. 누가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해서 이거랑 핸드폰 얘기 해주면 무섭다고 오히려 화냄;;;
-8살, 13살에는 날 닮은 걸（?） 자주 마주쳤어. 이건 내가 잊고 있던 경험인데 얼마 전에 엄마가 "너 그때도 그랬었잖아"해서 상기됨. 8살 때 주말여행을 가다가 휴게소에 들렸어. 혈육이 매점에 들려 칸쵸를 사다줘서 나는 뇸뇸하면서 멍을 때리고 있었지. 내가 왼쪽 뒷자리에 앉아서 칸쵸를 먹으며 왼쪽 사이드미러를 보고 있는데 진심 나랑 똑같이 생기고 머리도 묶었고 옷도 똑같이 입은 애가 지나가는거야..
싸한 느낌 알지?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데 ㄹㅇ 털이 빠져나갈 것 처럼 소름이 돋았어. 놀라서 "오옥!!" 하니까 내 옆에 앉아 있던 엄마도 얘 뒷모습을 보게 됐어. 둘이 '?' 상태로 칸쵸를 입에 넣다가 몸과 정신이 정지했지.. 혈육한테 " 방금 뒤에서^&%^%*" 말해주고 있었는데 얘가 이번에는 내 옆으로 지나감. 곱게 가면 말을 안해 ㅅㅂ 쓱 지나가더니 나를 보고 입 찢어지게 미소를 날렸어（진짜 입 개컸음 ㄹㅇ 지나갈 때 혈육도 같이 봄）. 이걸 어느정도 보고 들은...8살 많은 나의 혈육은 무서웠는지 울다가 토하더라;; 난 그냥 칸쵸 먹고 잠/
13살 때엔 저 일을 잊을만 하면 현관벨이 울렸음. 누군가 벨을 누르면 나의 의지와 상관 없이 카메라로 문밖 상황이 보이잖아? 석달에 한번쯤은 벨이 울리면 지지직 거리면서 나랑 똑같은 모습을 한 애가 카메라 앞에 서서 찢어지게 웃더라ㅋㅋㅋㅋㅋ무서운 건 둘째치고 이게 도대체 뭔지랄인가 싶어서 엄마가 아끼던 무쇠 후라이팬이랑 울집 지랄견을 안고 현관문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어;;/
아 그리고 한번은 엄마랑 부엌에서 귤 까서 먹고 있는데 현관 옆쪽에서 팥이 날라와서 내가 맞았어. 이건 정말 아직도 궁금해. 현관에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신발이랑 강아지 산책 가방만 있었거든? 근데 누가 그걸 던졌는지, 그 팥이 어디서 날라온건지（내가 팥을 먹으면 배앓이해서 우리집엔 그때나 지금이나 팥이 없음）, 그리고 왜하필 그걸 내가 맞은건지 궁금해ㅋㅋㅋㅋ난 이 사건 이후로 절대 팥에 손도 안댐..
- 이 외에도 이런 요상한 일들이 일어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신과랑 수면클리닉 등등 병원도 가봤어. 특히 부모님이 이런 일들이 나의 인지오류인지 혹은 조현병과 관련된 건가 걱정하셔서.. 다행히 여러 교수님들에게서 정서 부분과 인지능력이 평균 이상이며 수면의 질도 좋다고 진단 받았어.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이신 신부님, 목사님, 스님, 무당 선생님?에게 조언을 들으러 찾아다녔어. （비록 무당 쓰앵님 3분에게 퇴짜 맞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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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세바호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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