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방사는 아는 여자애가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와서 만났음.

술 한잔 먹으면서 근황토크했는데 우연히 친구이야기가 나옴.

자기 친구들은 아직 애인없는 애들이 많다고 함.

그래서 내가 슬쩍~

'그럼 다음에는 그 친구들 좀 데려와. 내 친구들도 솔로인애들 많아 ㅋㅋㅋㅋㅋ'이랬음.

근데 예상외로 반응이~

'그럴까? 그럼 다음에는 3:3미팅 이렇게 할까, 오빠?'

이렇게 괜찮은거임. 그래서 아싸~를 속으로 외치면서,

친구데리고 서울오면 나랑 내 친구들이 맛있는 것 제대로 쏠테니 데리고 오라고 계속 말함.

처음에는 얘가 장난인줄 알았나본데 내가 계속 진지하게 말하니까~

'아 진짜로 데려와?'이러면서 자기 핸드폰 뒤적거리는거임. 막 내 이상형은 뭐냐고도 물어보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막 들떠서 난 글래머좋다고~하니까 얘가 꺄르르거리면서 '아 오빠 진짜 ㅋ'이러는거.

여기까지 분위기 좋게 다음에는 미팅모임으로 하는걸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얘가 갑자기 물어보는거.

'근데 내 친구들은 다 나와같은 지방에 사는데 뭐 사귀거나 그러기엔 무리 아니야?'

이렇게 질문하길래 내가 다급하게 생각해낸 답이,

（뭐 하루뿐이래도 서로 재미있게 놀면 충분하잖아?）였는데...내가 술먹어서 그런지 말이 꼬여서...

'하룻밤만 재미봐도 충분한거 아냐?' 이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자 그 애가 표정이 똥씹은 표정이 되면서 '뭐? 하룻밤?'이러는거 ㅠㅠㅠㅠㅠ

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해서 말 잘못나온거라 빌었는데 계속 표정 개썩어있음.ㅠㅠㅠㅠㅠ

그러더니 이내 장례식장 가야한다면서 일어남.

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