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에 웃대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글에 현재 기분상태가 반영되어 약간 짜증이 묻어 있을 수 있어 그 점을 미리 사과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동생과 저는 현재 6살 차이가 납니다.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방학 때는 매일 할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시러 오십니다. 참고로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혼자 차려먹을 수 있어도 영양가 있는 식단은 아니고 동생까지는 챙길 실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매번 할머니가 오시는데 동생은 나이가 어리다는 걸 감안해서도 솔직히 싸가지가 없습니다. 오늘은 동생이 치과를 가야 해서 할머니께서 보호자로 같이 가시려고 아침에 오셔서 밥을 차려주셨는데 그 새끼는 밥을 먹기 싫다고 짜증을 부리고 지 혼자 말을 무시하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 밥을 먹지 말고 치과 가야 하니까 옷만 입으라고 말했는데 그 말까지도 무시합니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면 오늘 기분이 안 좋은 날이구나 하고 이해라도 가능한데 한두번이 아니고 그냥 자기 맘에 안 들면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면 웁니다.
오늘도 처음에는 저도 달래보고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그냥 앉아 있습니다. 평소면 참았겠지만 저도 오늘따라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 화를 냈습니다. 물론 욕은 안 했습니다. 저는 감정이 격해지면 오히려 목소리가 차가워지는 경우인데 오늘은 소리를 높이고 화를 냈습니다. 그동안에도 수없이 많이 달래기도 하고 앉혀 놓고 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해도 그때뿐이고 앉혀 놓고 말하면 자기의 이상한 논리를 펼치며 이건 자기 일인데 왜 형이 끼어드냐며 헛소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말한 건 숙제를 하라고 한 게 전부입니다. 동생과의 이런 관계가 고민인데 친구들한테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여기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면 충고나 조언 한 마디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하나 이상 들어가야 글이 써진다고 해서 사진은 그냥 막 찍은 거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