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남편 이재석씨는 이렇게 진술했다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기 손으로 부인을 일주일 감금했다고

그가 자신의 부인을 감금한 이유는 이러했다

한창 암호화폐 붐이 불 무렴
부인은 두사람이 함께 모으던 주택 구입 비용을 남편 이재석씨의 동의 없이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였고

그 이후 암호화폐가 미친듯이 곤두박질 치자 부인 이수정씨는 남편에게 자신이 저지른 짓을 이야기 했다.

그게 그간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었고
층간소음의 원인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지경까지 와서도 남편의 아내 감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편 이재석은 이혼을 결심하고
자신의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고하려 갔다

그때 이재석씨가 우연치 않게 어머니의 건강 악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급하게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급하게 큰 돈이 필요해진 이재석은 이수정에게 위자료 따위는 필요 없으니 남은 암호화폐라도 현금화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무슨 미련이였는지 이수정은 남은 암호화폐 자산을 손절하지 못하고 그간 앓고 있던 정신불안에 남편과의 사이가 급격히 안좋아 지자 그녀는 그 집을 나가려 했다.

짐을 싸고 나가려는 이수정에게
남편은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정했다.

"제발 우리 엄마는 살려주고 가 흐 흐흑 우리 엄마 너한테도 잘해줬잖아"

"미안한데 내가 어떻게든 직접 벌어다가 줄게 근데 지금 당장은 안되 그거 다 팔아버리면 우리 그냥 쪽박 차는거라니까!"

"너 그게 뭐라고... 계좌 비밀번호 말하기 전에는 절대 못나가!"

그 말을 하고 나가려는 아내를 힘으로 붙잡아
나가지 못하게 배란다에 가두었다고 한다.

이수정은 처음에는 베란다 문을 부술듯 했으나
남편 이재석은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이수정의 입을 막고 손을 묶고 이수정를 감시하며 하루를 꼬박 지샛다고 한다.

이불이라도 달라는 이수정의 시끄러운 외침에 이재석은 이불을 주었고
이수정은 그 이불로 아랫집 남자에게 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여기까지가 그가 자백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 이후 부인 이수정씨가 죽음에 이르기 까지는 자신이 전혀 관여 하지 않았고
그녀가 아랫집에 자신이 배란다에 갇혀 있음을 알리려다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했다.


[진수 변호사 사무실]

"야 니 사건 꽤 유명해져서 요즘 변호 의뢰가 쏟아져 내린다야 흐흐" 진수형이 말했다

"그러니까 좋겠다 형"
"형 근데 그 윗집 아저씨 결국 재판 가더라?"

커피를 들이키며
"그거?  그사람이 계속 자기는 안죽였다고 하더라고" 진수형은 말했다

진수형은 계속해서
"야 근데 생각햐 보니까 피해자가 너 차위로 떨어 졌잖아 그 차는 어떻게 됐냐?"


" 아 결국 폐차장 들어갔어"


"그거 손해배상 받을수 있는데 받아 줄까?" 진수는 말했다


"그냥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야 근데 네 차 블랙박스에는 뭐라도 안찍혔을라나?
사무장님 얘 차안에 블랙 박스 경찰조사때 수거 안했죠?"

"잠시만요...예 없는데요?" 김사무장은 말했다

"어...? 블랙 박스? 근데 그거 클라우드로 영상 저장해 주는데?" 내가 말했다


[2시간후]

딸깍 

동영상 플레이어가 켜지고 영상이 재생되었다

" 하긴 블랙박스가 앞만 찍는데 암것도 안찍혓겠다"
진수형은 말했고

같이 그 영상을 보던 나는 그때의
떨어지던 그 사람의 얼굴이 생각났다

우리는
빨리감기를 하며 사건 시간대로 동영상을 넘겼다

쾅!

여자가 떨어졌고

기이한 각도로 꺽인 팔이 차 앞유리를 뚫고 나왔다.

그리고 빨간 피에 뒤덮인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했고

카메라는 조금더 위를 바라보도록 올라갔다

그리고 화면을 바라보던 형과 나 둘다 불쾌하고 찝찝한 화면을 보게 된다.

환하게 웃고있는 남편의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