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4학년때 잇던 이야기 [2] |
2022-06-08 0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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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4학년 우리학년엔 여무창문이라는게 유행이엇음.
여우창문이 뭔지 모르는애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손으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그사이로 귀신같은것들을 보는 하나의 주술임.
그때우리는 아무때나 여우창문으로 길거리를 보곤햇는데 한여름학교라
밝기만하고 걍 아무것도보이지않고 걍 흔한 미신인가보다했음.
근데 어떤야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거임. 여우창문으로 거울을 보는거야
우리는 그말을 듣자 솔깃해서 손으로 여우창문을 만들고 거울에 바짝붙히고
외투를 덮어 빛이 안통하게해서 더 무서운 연출을 해서 그런 공포감을 즐길려고 햇음.한 4~5이서 모여서 차례로 거울에 대고 여우창문을 하는데 그걸 하는 애들마다 다 무언가를 본거임. 어떤애는 화살을 보앗고 어떤애는 흰옷을걸친 다리를, 어떤애는 팔을, 그렇게 애들끼리 웃으면서 진짜보인다 이러는데
사실 그런 어두운상황속 그런 여우창문이라는 주술을 매개체로 본인이 만든 상상에 지나지않은 것이란건 우리도 은연중에 모두 알고잇엇음.
근데 내가 여우창문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는데 왠 머리가 산발인 60대 남성같은데 얼굴에 왼쪽이 아예 화상으로 다 헐고 염증으로 가득한 얼굴이
나를쳐다보고잇엇음. 개인적으로 너무 놀랫지만 애들한테 말하면 괜히 뇌절치지말라는 소리 들을까봐 그냥 대충 순화해서 어떤남자 얼굴이 잇던데?
이런식으로만 답함.그리고 다음차례애가 그걸보는데 그애가 기겁을하면서
뒤로 넘어지듯 뒷걸음질침.그래서 왜그러냐 뭘봣냐 하는데
그대답은 진짜 소름이엇음. 저 멀리서 하얀옷을입은 남자가 화살로 자기를 갸누고잇엇는데 그얼굴이 반쯤타서 다 썩은거처럼 생겨서 너무 소름끼쳣다고..
난 진짜 그때 등골이 서늘해졋음.애들한테 내가본걸 자세히 묘사하지않앗는데 얼굴이 반쯤탓다는걸 어케 안걸까.난 내가 본게 무섭긴해도 이것또한 내가 상상으로 만든 이미지라 생각햇지만 내친구도 나와같은걸본거임.
근데 내거만 본게아니라 그전친구들이 봣던 다리 팔 활이 합쳐진 모습을 그친구가 보니 진짜 ㅈㄴ 무서웟음.내가 내가본것을 자새히설명하고나니 애들 표정이 굳으면서 다들 나처럼 개쫌. 그후론 애들끼리 장난으로도 여우창문은 절대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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