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일때 형이랑 수학학원 갔다가 집에오면 12시였음.
내가 놀래키는걸 좋아했어서 아파트 도착하기 전에 호다닥 먼저 달려가서 큰 쓰레기통에 숨어서 형을 기다림
형이 아파트 쪽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뚝 하고 멈추는거임? 난 아직 등장도 안했는데
그래서 형 뭐해? 하고 뒤에서 물으니까 호들짝 놀라더니（일단 성공） 준내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니가 왜 여깄어? 하는 거임?
뭔소리냐고 물으니까 나보고 방금 엘베탄게 너 아니였냬
자연스럽게 엘베를 보는데 문 닫히고 2층까지 엘베가 올라가더니 열림. 복도형이라 1층에서도 2층의 엘베가 보이는데 아무도 안내림
그래서 뭔데 물어보니까 엘베 열리길래 내가 타는줄 알고 뛸라했는데 엘베 안쪽에서부터 어떤 꼬마애가 머리만 빼놓고 쳐다보고 있었다함
근데 중요한건 2층까지 엘베는 올라갔고 아무도 안내렸다는 거.... 아파트는 15층짜리였음.
형이랑 나랑 한 5초동안 멍하니 엘베 쳐다보는데 무섭다기 보다는 뭐지?? 뭐임?? 이생각으로 가득했음
이해가 안되는 점은
1. 밤 12시에 웬 꼬마가 혼자 엘베에서 머리만 빼놓고 보고있음.
2. 2층은 자전거 있는집 아니면 대부분 계단을 이용함.
3. 2층에서 아무도 안내림.
나보다 형이 더 쫄보라 안무서운 척하고 그 엘베 고대로 타고 집 올라감 ㅋㅋ
쓰고나니 별거 없지만.. 암튼 내 인생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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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