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번에 올렸던 내용을 좀더 자세히 풀어보고자 해서 글을 적는거기도 하고..

또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적어보고자해

우선 결혼상대는 내 여동생이야.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상견례까지 마친마당에 파토위기거든

일단 여동생의 결혼상대는 나름 건실한 기업에 다니는 남자고, 경제적으로 상당히 여유가 있는 사람이야.

내 여동생은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있고

둘이서 정확하게 사귄기간은 잘 모르겠지만 대략 5개월에서 6개월정도 되는데

서로 너무 좋아하고 또 트러블도 없는것처럼 보여

거기다가 남자쪽이 상당히 세심하고 배려깊은 사람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남자로써는 더할나위없이 괜찮은 조건이기도해

그래서 일단 여동생이나 남자친구나 서로 부모님의 얼굴도 봤고, 결혼 승낙도 얻은 상태란말이지.

근데 상견례 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하게되.

당연히 우리부모님은 남자의 모습만 봤으니 맘에들었는데, 이게 가족, 부모님을 보니 맘이 바뀌셨나봐

일단 우리집은 상당히 깊은 기독교 집안이고, 우리 부모님은 교회에서 나름 직분도 얻고 계실만큼 상당히 믿음이 강하셔

어느정도냐 하면 상대방을 볼때 인성,재력 이런것보다 신앙부터 우선시한다고 보면되는데,

이게 하필이면 남자쪽의 집안이 유교사상이 상당히 강한, 불교집안이라는것이지..

근데 단순 불교집안만으로도 갈등이 생기는데, 사주팔자 같은것도 상당히 믿고계신다는거야

이게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우리 여동생은 살아서 지금까지 기독교 이외에는 가본적도, 믿은적도 없는 아이인데,

차라리 아무것도 믿지않는 집안이라면 다행이지, 하필 물과 기름사이라고 할수있는 불교, 기독교가 만나는거다보니

부모님이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신단말야

뭐, 더욱이 시집을 가는 입장이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입김을 완전 무시할수도 없어서 혹여 불교행사나, 제사를 강제적으로 참여

하고 진행해야 할수밖에 없다는 미래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어

물론 상견례때 상대방 부모님은 절대로 그럴일이 없다, 라고는 하시는데.... 글쎄..

그리고 ...상당히 가족들, 친척들이 엄청나게 자주 모이는가봐.. 명절때나 그럴때는 뭐 거의 60명 가까이 모일정도로 돈독하

다고 하는데..쨋든...이건 나중에 생각해도 충분하고...

여튼... 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 부모님은 상대방 부모님의 태도? 이런걸 별로라고 생각하셨나봐

아직 결혼 날짜도 잡히지 않았고 ,  서로 처음 보는 그 자리인데

상대방 부모님측은 엄청 급한것처럼 막 진행시키려고 하시더라고 빨리 했으면 좋겠다... 뭐 계속 그말만 하시고

내가 그 자리에서 느꼈던것도 그런거거든

예를 들어 서로 상견례를 10월에 했다고 하면 바로 내년 3월에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는데

이게 빠른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분위기가 서두르는 분위기라...

그러다보니 상대방쪽에서 무슨 결혼하기전에 혼인신고부터 시키고 싶은마음이다 이런이야기를 하시더라고..

그걸 듣고 우리 부모님은 상당히 기분이 불편하셨나봐 집에 올때 내내 좀 좋지않은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

그리고 지금 동생은 상당히 힘들어하고있어 어머니는 뭐...이미 결혼 안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고...

근데 내 여동생이 이제 나이가 내년이면 30이라 결혼적령기 이기도 하고...

이번 결혼을 파토내면 글쎄....

그리고 동생이 이번에 더더욱 힘들어 하는 이유가 

그동안 만났던 남자친구들 전부 부모님이 반대해서 헤어진거거든..

종교적인 문제때문에..

오빠된 도리로서 이걸 어머니를 설득시켜야 하는지...아니면 여동생을 설득시켜서 결혼을 물르는게 맞는지...

개인적으로는 그 남자친구가 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할수있도록 설득시키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게

뭐 예를 들자면 "저도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라는 말이나 행동?

어쨋든 결혼하면 둘이서 사는건데, 당연히 시댁의 입김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시댁이 종교 다니는거까지 일일히 터치할거같진 않거든... 명절에야 뭐 온 친척이 모이는데다가, 보니까 친척 전부 불교도 아니고 기독교 섞여있고 이런식이더라고

당장 우리집도 친척분들중에서 불교믿어서 제사지내는 집도 있고 하니깐..

그래서 우리집도 명절날 친척분들 뵈러가면 제사지내는거 보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하거든? 참여는 안하지만

그래서 이 남자친구 스스로가 뭔가 종교적으로 확실한 태도를 보여준다면 우리부모님이 그래도 안심할거같은데

상견례 내내 뭔가 뚜렷한 태도를 보여준게 없어서 좀 아쉽고..

그리고 우리 아버지가 남자친구 쪽한테 책을 줬거든? 선물겸, 인생에 도움이 되는책 종류인데

이거 읽고 상견례를 하게됐을때  그 책을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해줬으면 한다 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번 상견례때 우리 아버지가 물어봤는데 너무 당당하게 일때문에 읽지 못했다 라고 이야기한거 듣고 나도 좀 언짢긴했어

그 책을 정말 진심을 다해 읽었든 읽지 않았든, 최소한 상견례 자리 바로 전날에라도 조금이라도 읽고 소감이라도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을건데...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자신과 했던 약속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치 않은거같다. 나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구나 라고 생각하시더라고..

뭐..이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상견례 자리에서 감점요인이긴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이게 결혼 승낙을 결정지을 결정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니까...넘어가고...

여튼...좀 복잡하고 어려워..

동생은 나한테 전화해서 엄마좀 위로해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달라...

설득시켜달라 이야기 하는 상태고

어머니는 하루종일 울면서 그냥..그러고 있는 상태고 그렇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