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약1년정도 사귀고 있는 30세 아저씨 입니다
여자친구는 28세 아가씨 이고요

서로 집은 걸어서 3분거리에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학원에서 만나서 올2월에 사귀게 됐어요
참..누구한테도 말 못할고민이 있습니다
많은 커플들이 그러하듯 '술' 문제 인데요

네.. 둘다 술을 좋아합니다

저는 주량이 소주 3~4병 정도고 분위기 타면 더 마십니다
주사없고 필름도 1년에 한번? 끊길까 말까 합니다
반면에
여자친구는 주량이 멀쩡하게 1병~1.5병 입니다

하....문제는 여자친구가 술을 마실때 마다 그러는것은 아니지만 취하면 술버릇?이죠 술버릇이라면
취하면 주량을 넘겨요..그렇게 되면 만취가 되겠죠..
만취만 되면 ..
연락이 끊겨요 .. 그리고 자요..필름도 끊겨요..늦게 들어가요..그런데 집에는 잘찾아가요..
네 맞습니다 최악의 술버릇이죠ㅠㅠ

초창기에 사귀고 한달정도에 술마시고 연락끊긴적이 있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다툴때 화를 안내요 대화로 풀어나가려 합니다
튼
대화를 하니 자기는 헤어지자할줄알고 겁먹고 나왔답니다
듣자하니
몇번의 연애를 한달을 넘기지를 못했답니다
바로 술 때문에요 연락이 끊기니..

그래서 나는 괜찮다 같이 고쳐나가보자 같이 노력해서
안되는게 뭐있겠냐고 했죠 그렇게 별탈없이 잘고쳐지나 했죠
그런데
몇개월전 여자친구가 대기업이에 계약직으로 이직을 했어요
여자친구 팀이 13명인데 혼자 여자랍니다
듣고나니 아..걱정이 앞서더군요 다들 아버지뻘에 동갑몇이 있긴 하지만 그냥 회식 자주없고 다들 술안좋아 하길 바랬죠
역시나 걱정은 현실이 .. 다들 술을 좋아하고 회식도 자주 하더군요
그때 부터 였습니다 이 모든것이..
다시 원상복귀 8월부터 오늘까지 열댓번 한달에 두번꼴로
술마시고 연락이 끊기네요
타부서에 친해진 여직원들도 있어요 몇명
걔들 포함해서 또래 남자직원들이랑 자기네들끼리도
술마시고 타부서랑 회식도 하고해요
근데 자기또래끼리 술마시면 거의 만취해요
그럴때마다 술못마시면 준다고 다 마시지마라 좀 적당히 마시고 알아서 좀 하라고 당부도 입이닳도록 했죠
소용이 없네요
술을 못마시게 하진 않아요 저도 마시고 기호식품인데
대신
취하게 마시지말기
잠들지 않기
연락 텀 길게두지 않기
중간에 화장실 가면 전화 짧게라도 한통해주기
자리옮기면 어디로 옮긴다고 말해주기
택시타면 전화하기
이정도 당부를 했습니다 강제적이아니고 그러겠노라고 약속 받은겁니다 저렇게라도 해서 만취상태가 안되게 하려고요
근데 별 소용이 없네요 계속 그러하니 일어나서 미안하다고하고 몇시에 택시탔는지 결제내역 캡쳐해서 보내주고
다시는 안그러겠노라 하지만 똑같은 레파토리네요
이게 과한 부탁이고 약속일까요
저는 술을 적게마시든 많이 마시든 사귈때부터 저래왔고
저정도는 연인간의 예의라고 생각해요 서로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

저는 다른남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받아주고 같이 노력하면 고칠수 있다고..
근데이제 왜 다들 그렇게 떠났는지 이해가 될것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힘듦니다 지쳐요 너무 힘이들어요..
99가지 다 사랑스럽고 이쁘고 착하고 어른공경할줄알고
성격 식성 취미 모든게 다 서로잘맞고 좋고 행복한데
단한가지 술..
이 한가지가 저 99가지를 이기고 있는거 같아요
헤어지는게 답인걸 알고 있지만
사람마음이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나랑 헤어지면 저 술버릇 가진 여자친구를 감당할 사람이 있겠나 싶고...
있겠죠 어딘가에는
하...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이러면 자신이 없네요..내년에 이런일이 한번이라도 있으면
이젠 헤어지자 하려고요
나 자신도 소중하잖아요
주저리주저리
앞뒤도 안맞고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말고는 털어낼곳이 없어서 그래요
다들 예쁜 연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