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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걸 보니 그만큼 충격이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우리 가족은 캠핑을 자주 갔습니다.

장소는 항상 같은 강 근처였습니다.

차로 3시간 정도 먼 거리에 있지만 물이 깨끗하고 산도 가깝고 경치가 빼어났습니다.

가족 4명이 도착한 후 먼저 텐트를 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식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랑 오빠는 강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아직 5살 정도였던 저는 튜브를 타고 있었고, 오빠는 혼자 노느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도 조금 더 멀리 가 보려고 했습니다.

강은 깊은 곳도 있었지만, 물살이 잔잔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수영하고 있자니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가 제 다리에 닿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느낌상 미역 같은 해초 같아서 다리를 움직였지만, 그것은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놀까 했지만, 기분 나쁜 느낌이 더 강해서 나갔다 오려고 강 밖으로 향했습니다.


그러자 다리가 점점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에 있는 것을 치우려고 했지만, 다리를 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

수영해도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초조함과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이때 저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오빠, 도와줘!!"


꽤 큰 목소리로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근처에서 놀던 오빠는 저한테 오기는커녕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강 밖에 계신 부모님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주변이 조용해서 제 목소리가 안 들릴 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다리가 쭉 당겨져서 저는 강물 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제 발에 무엇이 붙어 있는지 보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몸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리를 잡고 있는 부분이 인간의 손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는 기억이 안 나는데, 가족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제가 물에 빠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 들어간 뒤 3일 동안 의식이 없어 가족들이 걱정했다고 합니다.

왜 물에 빠졌는지 부모님이랑 오빠에게 이야기했지만, 전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캠핑을 가도 강에서 놀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물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흐물흐물한 무언가의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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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恐怖の泉
※이 글은 원문 출처의 관리자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번역/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