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좀 해줄래

나 정말정말 오랜만에 바쁜 하루 보냈어

일정이 어땠냐면
아침 7시에 인나서 컴활학원가고 12시까지 수업듣고
12시에 수업끝나고 1시 20분에 컴활 2급 필기 시험이라 열공하고 시험봤어

벼락치기라 붙을지 안 붙을지는 모르겠어 근데 기출문제 풀때 60점 왔다갔다했는데 기출 풀때보단 뭔가 좀 더 나은 느낌이라 붙을 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잘은 모르겠어

시험 끝나고 바로 밥먹고 4시부터 12시까지 마트알바 바쁘게 하고 집와서 혼자 술한잔 하는데

뭔가 좀 나자신이 대견하네

예전의 나였다면 아니 남들에게는 별거아닌 그저 조금 바쁜 하루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쁘게 산지가 너무 오래되고 부모님 눈피해 독서실 피시방으로 피해다녔던 내가 이렇게 바쁘게 살 때도 있구나 싶어서 괜히 울컥한다

참 힘들었었거든 남들은 승승장구하는데 나는 정체되어있는 느낌이어서

경찰 그만둔 이후로 심한 무기력증에 빠졌던 나에게 이렇게 24시간이 모자랄만큼 바쁜 하루가 있다는건 되려 나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는거같아

나처럼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더 힘든 사람들도 있기에 함부로 힘내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냥 잘 이겨내길 바랄게 앞으로 살면서 얼굴 한번 마주칠 일 없는 웃대인들이겠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잘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