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겪은 따끈한 실화 [8] |
2024-02-28 22: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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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려고 1층에서 엘베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동현관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엘베 도착에 딱 맞춰서 어떤 여자분이 엘베 입구까지 오심
핸드백 들고 있고 화장 짙게 한 중년의 여자였음
내가 엘베 입구에 더 가까이 있었으니까 나 먼저 올라탔는데
원래 사람이 타면 엘베가 살짝 내려앉는 느낌이 나잖아
그 느낌이 안 나길래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까
그 여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짐
뭐야 그새 어디 가신 건가? 싶어서 잠깐 열림버튼 누르고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아무도 없었음
처음부터 나혼자만 있었던 것처럼
뭔가 쎄하지만 일단은 그냥 올라갔단 말이지
우리집이 거의 꼭대기층에 있어서 폰 보며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엘베가 멈추는 거임
벌써 도착했을 리가 없는데...? 싶어서 전광판을 보니까
8층이었음 당연하게도 난 8층을 누른 적 없음
엘베 문이 열렸고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음
내가 무슨 행동을 취하기 전에 아무 일 없이 문이 다시 닫힘
그 이후에도 딱히 특이한 일 없이 무사히 집까지 도착했지만
당분간은 엘베 탈 때마다 호달달 떨어야 할 거 같음
뭔가 글로 적으니까 별로 안 무서운 거 같네
희한한 경험이라서 한 번 공게에 써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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