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9 1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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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야근이 끝난 아침이라도 꾸역꾸역 지하철에 끼어 갔을테지만, 1L는 들이부은 커피 탓인지 두어캔 마신 에너지 드링크 탓인지 이따금씩 밀려오는 두통과 복통에 택시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나는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딱히 옷차림이 이상한 것도 아닐텐데 기사님께서 자꾸 백미러를 보시는 탓이었다.
자꾸 마주치는 눈을 참다참다 결국 한마디 쏘아붙였다.
"아니, 기사님! 아까부터 너무 신경쓰이는데 그만 좀 쳐다봐주세요!"
"예? 예 손님?"
어리둥절한 기사님은 짙은 썬그라스를 벗으며 뒤를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