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꿈을 꾸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진 않았어. 이제 꿈 얘기로 넘어 갈게. 꿈 속에서 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길을 가다가 갑자기 좀 낡은 6인승 검은 자동차가 아버지 쪽으로 멈췄어. 근데 거기서 자동차 창문이 열리더니 돌아가신 할머니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아들 새 출발하자~ 새 장가 가자!" 라고 하는거...근데 이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사이가 엄청 안좋았기 때문에 나는 이 얘기를 내 유딩때도 할머니가 내 앞에서 얘기 했었을 정도로 엄청 심각한 사이였어. 물론 유딩때도 새 출발이라는 소리를 드라마 때문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나는 모르는척 가만히 있었어..속으로 덜덜 떨면서 말야. 근데 아버지는 그 소리를 꿈 속에서 멀뚱히 듣다가 차문이 열리면서 들어 가시고 차가 쌩~하고 가는 바람에 멍하게 보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갔어. 집 근처를 오니까
어머니께서 어떤 생전 처음 보는 할머니하고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 근데 그 할머니는 본인을 "외할머니다!" 라고 큰소리를 내며 소개하셨어. 하지만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거야...어머니는 자기가 외할머니 닮았다고 맨날 얘기하셨거든? 음... 한데 뭐라할까..뭔가 엄마는 좀 뭐라하지 강인한 표범상인데..그 할머니는 심술이 한 가득한 두꺼비상이였어..그래서 뭐지...?하면서 쳐다보다가 "지금 아버지를 살릴려면 아버지 물건을 다 묻어서 숨겨야해!!!"라고 소리치시길래...어디로 가서 묻어야하는거지...하고 얼탔는데 그 할머니가 맨 손으로 맨 바닥을 파바박 거리시더니 구덩이를 파내셨어. 그리고 어머니 언니 또 나는 아버지의 물건을 나르면서 싹 묻고 깨어났고 아버지께 이 얘기를 전했더니 겁을 먹으셨는지 아는 무당 집에 전화를 하시곤 그 무당 어르신의 조치법으로 대충 조치하더니 아는 사촌이 스님이라하셔서 한 달 동안 거기서 사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