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1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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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웃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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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어달 전에 올린글이 반응이 생각보다 좋네요ㄷㄷ.. （감사합니다 꾸벅）
지금 부터 드릴얘기는 2013년도 여름에 있던일입니다.
무서운 얘기는 아니고 그냥 이러한 일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저 혼자가 아닌 다른사람과 같이 목격했던 실화입니다
때는 2013년도 10월즈음.. 됐던걸로 기억하구요
저는 건설사에서 일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당시 사무실에 저와 같이 카풀을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서로 집이 가깝진 않은데 （5km 정도） 그렇게 돌아가는 거리도 아니라서
기름값도 뿜빠이하고 가끔 퇴근하고 동네에서 소주도 한잔씩 할수있고 참 좋은시절이었죠 ㅎㅎ...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저녁6시쯤 퇴근을 하고 같이 저희동네에서 한잔 하기로 했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집은 옛날 철길건널목 근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기전에 항상 철도 건널목앞에서 신호대기를 하고있으면 철길 넘어로 저희집 베란다（빨래방）가 보였습니다.
（대략 그림을 그려봤는데 잘 보이려나 모르겠네요）
한참을 가다 집근처쯤 왔을때 조수석에 앉은 직원이 얘길하더라구요
'xx야 너네집에 아무도 안계신다고 하지 않았나? 아버지 빨래 하시는거 같은데?'
그 얘길 듣고 철길너머 집을 바라보니 온집안 불은 다 꺼져있었는데
베란다 형광등만 켜져있더라구요
그리고, 베란다에서 아버지로 보이는분이 빨래를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간 갸우뚱?? 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는 지방에서 근무중이셨고
어머니도 식당을 운영하고 계셔서 항상 밤11시가 넘어야 귀가를 하시고
제 위에 형이 있는데 형도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연락도 없이 오셨나?? 하고
저는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더니 지방이라 하시고.
엄니, 형또한 각자 일을 하고있는중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도둑인가 생각이 들어 집에 쏜살같이 올라가보니
베란다는 물론이거니와 온집안 불이 다 꺼져있었습니다.
밖에서 봤을땐 베란다 불은 켜져있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누군가 들어온 흔적도 없었고 베란다는 화장실을 통해서 나가야 하는구조라
제가 집에 들어오는 짧은시간동안 누군가가 도망가기엔 분명 흔적이란게 남아있어야 하는데말이죠
창문은 잠궈놓은지 오래되서 잘 열리지도 않고
생각을 해보다가
문득 사람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하니
온몸에 소름이 쫙끼치더라구요
뒤도 안보고 뛰쳐나와서 밑에서 기다리는 직원한테
'시발 집에 아무도 없는데 뭐지?? 뭐지?? 귀신인가?? 우리 귀신본거 같은대요?? ㄷㄷ '
이러니까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고 비웃더군요
근데 저는 봤습니다
카풀한 직원이 쫄아서 떨고있는걸 ㅋㅋ..
차에서 같이 집에 사람있는거 본건 맞으니까
다시 올라가서 같이 확인해보자 하니까
끝까지 싫다고 귀찮다고 찡얼대더라구요（지린거 같았음..ㅎㅎ）
그렇게 술마시는내내 그 얘기를하고
다음날 아버지한테 전화로 말씀을 드렸더니
어른들 하시는말씀 다 똑같죠 피곤해서 잘못봤을꺼다 하시는대
나 혼자 본것도 아니구 직원이랑 같이본건대 이게 말이되나 싶더라구요
여튼 그날 어머니 퇴근하시는 시간까지 거진 3~4시간을 퍼부었던거 같습니다.. 집가기 무서워서요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난일이긴한데 정말 집에 있던게 뭐였나 지금도 궁금하긴 하네요
예전에 처음 귀신봤던걸 기억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더 소름끼쳤습니다
몇년후 추석때 경험한 사건과 결혼전 무속인（지인）한테 들은 얘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죠 하하핳.....
담에 또 놀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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