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쓰기에 앞서 우리집안은 뭔가 있음

어머니도 꿈, 예지몽 자주 꾸시고
누나도 무당도 신기가 있다했고
아버지는 종교인을 해야 한댔음

그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UFO 2번에 귀신도 3번정도 봤음

오늘은 이 중 UFO 썰 풀어보려 함

대략 15년도 더 전 날이 쌀쌀한걸로 기억하니까 설 연휴였는데 그때 할머니집이 썰이 많음

지금도 버스가 잘 안 가는 시골쪽에 할머니 집이있고
전에 살던 자식들이 유치원 버스 전복사고로 다 죽은걸로 암

주변은 전부 배밭에 저녁엔 불 하나 없는 곳이었음

연휴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려던 차

아침인데 신기하게 하늘에 뭔가 떠 있더라고
근데 그 모양이 진짜 특이했어

꼭 원통 모양에 위 중간 아래가 큐브처럼 돌고
밝은 대낮에 더 밝은 불빛을 내면서 돌아가는 하이테크적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

그리고 제자리에서 가만히 떠 있는데 그런 비행물체는 없는 걸로 암

어린 마음에 나는 누나랑 사촌 형을 불렀고
당시 중딩이던 사촌 형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어른들은 다 불렀음

삼촌은 신기해 하며 감탄을 냈고
아버지는 디카를 사서 사진 찍는게 취미셨는데

저건 분명 UFO가 맞다고 확신하면서 사진을 엄청 찍으셨음

아버지가 평소에도 미스터리 이런거에 관심이 많아서 환장하신걸로 기억함

그러고 집에 돌아갔고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음

나는 어린 마음에 신기해서 아버지한테 사진을 보여 달라며 쫄랐고
아버지는 알겠다며 손을 잡고 차로 갔음

근데 아버지가 어…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뒤적거리며 찾으시더니
집에 들어가 있으라 했음

난 들어가서 카트라이더 하다가 까먹어버림

그리고 몇년뒤에 급 생각이 나서 그때 그거 어디있냐 물어보니까

카메라를 도둑을 맞았다는 거임
찍고 다음날 카메라가 사라졌던 거였음

그리고 여기서 더 충격적인건

카메라 도둑맞았다고만 말하고 UFO 사진 찍은건
나 말고 가족 그 누구도 기억을 못함

심지어 사진 엄청 찍어댔던 아버지도 무슨 소리냐며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심

난 왜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도 사촌형이나 누나한테 말하면 뻥치지 말라며 거짓말 취급을 당하고있음

누가 그것도 다른건 다 두고 카메라만 가져간 것이며 왜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나도 쓰면서 인터넷 UFO 목격담이랑 내용도 비슷하고
나조차도 구라라고 느껴질 정도인데

주작 없는 100프로 실화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