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씩 무서운 꿈을꾼다.
지금도 자다가 일어나서 이 꿈 내용을 잃기전에 진정도 할겸 글을쓴다.
25일 화요일 10시경에 잠을청했다
어제는 이상하게 잠이 미친듯이 왔다 퇴근길부터 잠이 쏟아지더니 집에온시간 저녁8시부터 누가생각해도 비상식적으로 졸음이 누적됬다
딱히 생각한것도 아니지만 내 몸이 이유도 없이 잠자기를 거부하는거마냥 유튜브를 본다던지 잠시밖을 나가본다던지 하면서 버텼지만 얼마버티지도
못하고 10시경에 잠이 들었다
꿈을 꾸었다.
어딘지모를 생전 처음보는 드넓은 평야에 나무한그루도 없고 집한채도 보이질않는 끝이 어딘지도 모를 광활한 평야에 잡초들만 듬성듬성 있는 곳에
내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따사로운 봄 같은 느낌도들었다.
한낮인지? 오후인지 모르겠다 무튼 밝았다
목적지를 정하지않은채 한참을 걸어다녔다
똑 또독 똑 또도독 하며 빗소리가 들려왔고 내 머리위로 비가 내리기시작했다
처음에는 옷자락이 젖는수준이였지만 점점 비가 크게 많이내렸고
걸어도보고 뛰어도보고 아무리둘러봐도 비를피할곳이 없고
그렇다고 건물도 안보이며 생명체하나보이지 않은 이곳을 빗소리와
내가 뛰어다니면서 땅을차는소리 첨벙소리만들렸다.
비는 갈수록 거세지고 가끔씩 천둥도치는데 이상하게도 안개는 끼지않고
날이 흐려지도않았다 한참을 꿈에서 뛰어다녔다.
뛰고 뛰고 또 뛰다보니 뭔가 ? 뭔가가 이상한 느낌이들었다
분명 뭔가가 빠진기분이들었다 뭘까 뭐가 허전한걸까
두리번대가 한참을 지나서야 원인을 찾았다
분명 비는 장대비 처럼오고 나 또한 한참을 뛰었는데 언제부턴가
아무소리도 안들렸다 비소리도 내가 뛰는소리도 그 어떤 환경음 조차들리지않았다 꿈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꿈을꾸고있다고 자각을 하지않았음에도 너무나도 불안함을 느꼈고 공포를 느꼈던거 같다
주저앉아 하늘을 쳐다봤다 구름 한점없었고 태양이 쨍쨍하게 비치고있었다
하지만 비는 장대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지고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 부.. . ㅡ.. 능.. 릉.. 부르.. ㅡㅡ릉 " 멀리서 차량이 오는소리가 희미하겢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지고있었고 어느덧 저 멀리 시야에
버스 같은 차량이 보였다 버스로 추정되는 차량은 여느 버스랑 다르게
차량 전체가 단색으로 새까맣게 칠해져있었다
점점 다가오니 또렷하게 보이는 버스가 보였다
버스번호는 2503번 처음보는 번호였다
내 앞으로 오더니 버스앞문이 열렸고 기사님은 전방만 주시하고있었다
우물쭈물하면서 시간이 지났음에도 버스기사님은 앞문을 열은채
그대로 아무말씀도없이 전방만주시하고계셧다
한참을 우물쭈물하다가 버스를 탑승했다
보통 버스를타면 현금을 내거나 카드를 찍거나하는게 당연한수순이겠지만
꿈에서의 나 는 그러한 행위를하지않았으며 빈자리를 확인하고있었다
제법 승객들이 보였고 그 승객들은 이상했던게 잡답도 핸드폰도 보질않았으며 자거나 버스창문을보거나 하는 일반적인 행위는 전혀 하지않은채
기사님처럼 고개를 들고 모두 전방만 주시했다
빈자리에 착석한 나 또한 평소라면 이어폰꼽고 노래부터들어야됬으나
아무 행동도 하지않고 전방만 주시했다
버스는 출발했고 한참을 광활한 평야를 달렸다
또한 아까전처럼 그 어떤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걸까 ? 체감은 버스를 2시간은 탑승한 느낌이였다
전방만주시하던 내가 창밖을 바라봤다
여전히 아주 햇볕이 비치는 한가운데 장대비가 내리고있었다
다만 버스타기전과는 다르게 버스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아주 미세하게
밖이 붉어지는느낌이였다.
창밖을 바라본채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난것같다.
쿵! ... 쿵! ... 쿵! 버스가 나아가는 방향 한참 앞쪽같은곳에서
쿵 소리가 들려왔다 버스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쿵 소리는 점점 크게들렸고
단순히 천둥소리인줄알았는데 쇠를부딛히는소리? 아니면 뭔가를 힘차게 내려치는소리? 같은게 들렸다
소리를 뒤로한채 창밖을보니 밖은 장미빛 색깔을내며 붉게 물들어있었고 비는 더욱 강하게 내리쳤다
꿈에서 내 자신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고 기사님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나는 아무말도 안했으며 그저 기사님을 쳐다봤고 창밖을 손짓했다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늦추더니 이윽고 멈췄다 버스 중앙 문이 열렸고
나는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비소리가 힘차게들렸고
모든 환경음들이 들렸다 버스가 문이 닫히는소리와 동시에 버스쪽을 돌아봤는데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이 버스 창문밖으로 나를 쳐다보며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미친듯이 정말로 아주 미친듯이 흰자를 보여가며 웃고있었다
버스가 천천히 출발했고 깔깔거리는소리가 버스가 멀어지고 나서야
안들렸다 버스가 온 방향을 거슬러 걸어갔는데 10분?도채 되지않은것같은데 버스를 탑승하기전에 처음 꿈 꿔서 서있던자리로 돌아왔으며 붉게물들었던 바깥은 원래대로 돌아왔으며 비도 그쳤다
한가지 달랐던건 그 자리에 벤치가 놓아져있었고 지친마음에
거기에 앉아서 눈을감고있다보니 인기척이 있어 눈을떳다
노부부가 내 옆에 앉더니 힘들지않았냐고? 고생했다고?
잘 모르겠다 딱 노부부가 나에게 얘기한 부분만 지금 기억이 잘안난다.
후튼 고생했다? 힘들지않았나? 그랬던거 같다
그 소리를듣고 잠에서 깨어났는데 이건 대체 무슨 꿈인가
귀신꿈 보다 몇배는 진정이되질않는다.
긴긴 새벽 쉽게 잠이들것같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