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타파의 자수성가 비율이 어떻게 계산된거냐하면,

각 나라별 자수성가 비율이라고 많이들 나오는 자료인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우리나라 10대 부자 중에서 3명 빼고 다 상속받은 부자라는 건데,

이 사람들 제외한 7명은 모두 부모 대에서 부자나 재벌이 된 사람들입니다. 아마 30년 전 기준으로 이 통계를 만들었다면, 대한민국 자수성가 비율은 100% 라는 말도 안되는 통계가 나왔을 겁니다.

아무튼 이 통계 기준으로 이딴 결론을 내면 고등학교 수행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신뢰하진 않지만, 그래도 뉴스 타파 보다는 믿을만한 USNEW & Ranking 에서는 한국을 사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 8위로 뽑았습니다.

나는 앞으로 두 가지 글을 쓸 생각인데,

하나는 왜 우리나라가 자수성가 하기 좋고, 부자가 되기 유리한지,

그리고 왜 우리나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타트업 창업을 말리는지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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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리즈를 연재하기 앞서,

"옛날에는 노동만 해도 부자가 되었다. "

라는 전제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부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과거 1970~90년대 까지의 고도 성장 시대에는 다양한 기회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 시기가 사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해외에 까지 이름을 알리게 된 시기인데,

이 시기에는 학점이 별로라도 쉽게 취업이 가능했다라고 하는데, 물론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대기업과 지금의 대기업, 그리고 이때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을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때 한국은 고도 성장기로, 어디에나 사람이 필요 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은 더 좋은 인력을 구하기 위해 얼마든지 자신들의 파이를 나눠주었다. 대졸자들은 적고, 대졸자들이 필요한 곳은 많았다.

반면 기업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 때 한국의 대기업들은 세계에서 순위를 쟀을 때, 절대 경쟁력이 없는 회사들이었다. 1970년대 삼성전자? 정확히는 몰라도 세계 10000위 정도 되는 회사이지 않았을까? 지금 한국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다니는 사람들을 좋은 회사다닌다고 부러워 하듯이, 해외에 나가면 삼성전자, 엘지전자 다닌다고 하면 대우를 해준다. 말하자면 기업들의 질도 과거와 비교가 안된다는 점이다.

이런고도 성장기 때는, 좋은 회사를 들어가면 자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부를 벌수가 있었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은, 노동 소득이 좋았다고 하지만, 사실 이 시기의 자산 소득은 훨씬 더 좋았다.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자산 가격은 훨씬 빠르게 상승했다. 노동 소득이 자산 소득을 추월한 것은 인류사적으로 공산혁명 이외에 또 있었는가?

없었을 것 같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부자가 되어야 할까?

1. 결국 내 부모보다 한 두 계단 정도 더 올라가도록 열심히 살면서 노동소득을 늘리는 수준에서 만족하면서 자식에게 기대를 걸거나

2. 직접 자본가가 되는 수 밖에는 없다.

현대에선 자본가가 되는 것은 쉽다. 다만 자본가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자본은 돈이 아니라 돈을 만드는 수단이다.）

당장 창업한다고 하면 1천만원 까지는 어느 곳에서든 쉽게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지원금이라든지 신용보증 같은 곳을 방문하면, 거의 보증없이 저리로 돈을 빌릴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돈을 잘 유지하고 부풀리는 것이 어렵다.

결국 사람들은 세 번째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3. 리스크가 많은 투자를 즐긴다.

리스크가 많은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도 많지만, 보통은 잃는 사람이 훨씬 많다. 대부분 투자를 도박처럼 접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 사람들이 상대하는건 하루종일 투자만 하고, 직접 그 회사 방문하기도 하고, 서로 찌라시도 공유하는 여의도 증권맨들이다. 도저히 이기기 힘든 판이다.

상황이 이런 상황이다보니, 결국 창업 하는 것, 직접 자본가가 되는 것이 가장 부자가 되기 쉬운 방법이다.

다음에 글을 쓸 때는,

우리나라에서 창업 하면 유리한 점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창업으로 부자가 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몇 몇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