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0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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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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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 자체에 각인이 된 것 같았다.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를 떠올릴 때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항상 내 머릿속의 목소리는 너의 이름을 불렀다.
스스로를 구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도 거짓말 같았고,
사람이 사람을 잊게 해준다는 말도 믿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참 간사한게 한 1년쯤 지나니까 마법처럼 어느 순간 깊이 새겨졌던 그 이름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렇게 난 끝없는 어둠 같았던 너의 그림자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것만 같았다.
찰나라도 한 번씩 네가 떠오를 때면, 억지로 지우지 않아도 평안한 나날이 이어질 것만 같았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우습게도 여전히 난 이런 생각 속에서 모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젠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