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형들 고민 얘기 좀만 듣고 따끔하게 얘기좀 해줘 ㅠㅠ
난 일단 30대 초반 남자야
소개팅 어플로 만난 사람이랑 썸을 타다가 애프터하고 차였어
상대방이 연상 여자였고 내가 조건이 누가 봐도 좋아서 자꾸 자기가 볼 땐 내가 아깝다는 소리를 나한테 5번은 한 것 같아.
정확히는 "ㅇㅇ씨는 조건도 좋고 잘 생기고 몸도 좋은데 어린 예쁜 여자 만날 기회가 있는 왜 절 만나요?" 라고 5번은 한 것 같아.
난 그래도 어린 마음에선지 내 조건이 좋든 나쁘든 내가 도망갈 일 없으니 믿어달라고 얘기했어. 그만큼 난 당신이 좋다고.
근데 상대방이 결국엔 자기가 연하랑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몇 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라고.
애프터 할 떄 사귀진 않지만 손잡을 정도로 가까웠고 서로 검증 아닌 검증까지 다 했거든?
검증하면서 서로 딱히 마음에 걸리는건 없었어.
근데 자기는 연하랑 연애할 때 트라우마가 있었대. 그게 뭔진 끝내 말 안 해주더라.
물론 이 여자는 첫 만남에 자기는 숨기는게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더라.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하길래 당연히 장난인줄 알았지만.
그리고 정말 더 배신감 느끼는 건, 자기는 원치 않았지만 억지로 검사 소개팅도 받았었는데 자기가 깠다고 나한테 말하더라고.
그러면서 나랑 잘되면 검사랑 선자리 주선해준 사람한테 복수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하더라고. 사실 좀 여기선 기분이 묘했지. 나는 복수를 위한 수단인건가 싶더라고.
횡설수설했는데, 난 30대 초반 사무관이고 아마 그 사람이 웃대를 하면 이 글을 볼 수도 있겠지. 근데 난 정말 이해가 안 가. 그렇게 나를 헷갈리게 해놓고 결국엔 나이 때문에 안 되겠다고 카톡으로 매몰차게 거절했고, 나는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의 진심을 듣고 싶었어. 전화해서 내가 좀 격앙됐는지 그 사람이 '당신은 결국 이런 말만 들어도 화내는 사람이었다. 내가 사람 잘못 봤다.'라고 몰고가더라고. 난 자기의 진심을 말 안 해주고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어놓고 내가 화가 난걸 마치 도덕적으로 그른 행동으로 몰고가는 것도 정말 화가 나. 난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나면 안 되는 건가? 내 마음은 고스란히 받아먹고 자긴 즐길거 다 즐기고 찬건데? 난 화내면 병%신새%낀거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여튼 내가 여자를 잘못 만난건지, 아님 30대의 연애라는건 원래 이런건지 현실적인 조언 좀 구할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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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생활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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