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이라는 울타리에 들어가서 또 다른 사회로 그들을 속박시켰다.
아니, 정확히는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거겠지.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단체에 속박시키는 것이 싫었다.
젊은 날의 객기로 이해하면 될까? 아마 철없게 생각하겠지. 아무튼 그렇게 나는 12년 간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라고 생각했으나 아직 2년의 미친 속박이 남아있었다. 어차피 갈 거 지금 빨리 가버리자는 아주 합리적인 판단 하에 나는 가장 빨리 입대하는 길을 찾았고, 가장 빨리 갈 수 있고 그 당시 육군과 비슷하게 나올 수 있는 해병대로 갔다. 육군은 당시 내가 가고 싶어도 자리가 모두 차서 강제로 와야 하지만 내 자리가 없는 웃긴 상황이었다. 그렇게 빨간 명찰을 차고 나는 2년의 시간을 또 속박 당했다. 그 곳 에서의 일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불합리에 뾰족하게 날 선 모서리를 곱게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나를 잃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