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 아버지가 제 메일로 보낸 편지입니다.
아버지가 이메일을 보내것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컴퓨터도 못켜시는 줄 알았는데
참고로 저는 고3 재학중입니다 -.-;;
내일 7시까지 학교 가야되는데 이거 올리느라...
이 편지에서 제이름을 ->> '아들' 로바꾼것 빼고는 모두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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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을 싫어하는 아들에게
아들아 오늘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이 뜨거운 여름에도
아침7시에 등교에 12시 가까이야 집에 도착하는 너를 보며
나도 마음이 아프구나
너희 학교는 아직 에어콘을 달지 않았다고 했지
곧 설치 된다며 이 아빠를 안심 시키는 너를 생각하면
에어콘 아래에서 나만 편히 지내는 것같아 마음이 편치 않구나
아들아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후 너는 밤참을 먹었지-（너의 어머니도 매일 너의
밤참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단다 그리고 매일 너를 위해
새벽에 기도를 다닌다. 어머니에게도 감사한다는 말 자주 해드리렴）
그래 너의 또래의 아이들이 청국장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어렸을때에는 보리밥이 정말 싫었다
너의 할머니께서는 철없는 아들때문에 매일 고구마만 맛나게 드셔야 했다.
너의 어머니도 어제밤 자식에게 좀더 잘 해주지 못했다고 남들 다한다는 과외
한번 시키지 못했다고 나에게 한탄했었다.
그러나 아들아 청국장은 그렇게 싫어 할만한 음식은 아니란다
물론 청국장은 짜다
그래 짜다. 너도 언젠가 청국장은 너무 짜다고 말했었지..
그러나 네가 청국장에서 짠맛만 느껴서는 곤란하다.
잠시 다른이야기를 해볼까...
난 비록 너의 엄마처럼 교회에는 나가지는 않지만, 만일 하나님이
인생이라는 음식을 만들면 어떤 맛일까..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맛일까 아니면 초콜릿처럼 단맛일까....
아버지의 짧은 생각으로는 아마 쓴맛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 비록 쓴맛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달콤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들아 너도 이제 다 컷고 고3이라는 힘든시기를 격고 있지만
세상이라는것 인생이라는것은 지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힘들고
때로는 눈물도 흘려야한다.
그래 어쩌면 짠맛일런지도 모른다 눈물과 같이 말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병원에서 맨처음 안았을때 나는 네가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모든것을 다할것이라고 네 어머니와 약속했다.
그러나 점점 그것이 얼마나 힘든 약속이었는지 나날이 늘어가는
내 흰머리가 알려 주는 듯 싶구나
그랬다 내 안생은 짠맛이었다 그것은 아마 내 땀과 눈물이
내 인생에 스며들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나 아들아 내 인생은 짠것만은 아니었다 나는 네 어머니를 만났고
내 일을 찾았으며 가장 사랑하는 너를 얻지 않았느냐?
청국장- 그래 음식을 좋고 싫어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겠지
나는 너에게 청국장을 억지로 좋아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아들아! 청국장에는 짠맛만 있는것이 아니듯 너의 인생도
그렇게 생각 해보렴.. 니 인생에 어떤 어려움이나 고난이있어도
그것은 인생이라는 요리의 간을 맞추기위한 조미료라고 생각하렴
지금 격고 있는 고3생활도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미리 고생하는 것이라 생각하렴
아들아
고3생활, 그래 힘들것이다. 아마 이것이 네가 처음 맞는 고난일 것이다
이제 앞으로 100일 남았다고 했지. 아들아.. 비록 수능뿐아니라
니가 세상에서 지금과 같은 고난을 격게될때 내말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언제가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래서 네게 이러한 충고를
못하더라도 - 너는 너의 인생을 만들어라. 나는 네가 정말 맛나는 인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줄이겠다 남은 100일 건강하게 잘 보내렴..
- 아빠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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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편지를 왜 웃대에 올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제가 느낀 감정을 다른사람과 공유하고픈 마음일겁니다.
읽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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