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배고파서 노브랜드 치킨텐터랑 라임맛 스파클링 땅기길래 자전거 타고 장봐왔거든?
엘리베이터 지하에 있길래 1층에서 버튼 누르고 기다리다가 탔는데 웬 커플이 타있더라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타서 우리집 층수 누르고 기다리는데, 좀 있다가 남자놈이 뜬금없이 '아니 지금 뭐하세요? 뭐하자는 건데요?' 이렇게 따지는 투로 묻는 거임.
상황파악 안 돼서 '뭐가요?'하고 되물었는데 그 새끼 하는 말이 자기가 지금 애인이랑 같이 타있는데, 왜 숨을 그렇게 크게 쉬냐고, 자기과시하지 말라고 하는 거임.
살다살다 숨쉬는 걸로 시비걸려 본 적이 없어서 듣고도 한동안 뭔 소린지 이해가 안 되더라.
내가 80kg 넘는 파오후고, 방금 막 치킨텐더 먹을 생각에 자전거 평속 30km로 스프린트 쳐서 숨소리가 좀 거칠었을 수는 있어.
근데 숨소리로 자기과시를 한다니 대체가 뭔 개소린지 모르겠는 거임.
빡치기도 했지만 좀 이상한 사람 같아서 옆에 여친 한번 쳐다보니까 팔 붙잡고 뜯어말리려 하더라.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동안 대꾸 안 하고 서로 쳐다만 봤는데, 지도 뭔가 아닌 걸 알았는지, 갑자기 '아 씨발 도저히 못 참겠네'하면서 가까운 층 눌러서 여친이랑 같이 내려버림.
그것도 존나 웃긴 게 탈 때 보니까 13층 눌렀더만 계단 타고 올라갔을 듯;; 멍청한 새끼
다른 건물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같은 동 주민한테 그런 식으로 시비거는 심리가 도대체 뭐였을까?
하 지금 입맛 싹 달아나지는 않앗고 치킨텐더 개맛있게 먹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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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느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