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랑은 꽤 연이 깊어
나 초등학교때 우리 맞은편에 살았었고
서로 이름이랑 안면은 알지만 워낙 서로 어렸었던지라 인사는 안했음
반면 어머님들끼리는 자주 왕래가 있었지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 우리가족은 바로 옆동네로 이사를 가게되었어 중학교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무렵 하교하는데 어떤 꼬마여자애가 내 길을 막고
몸을 베베 꼬고있더라고
뭐지? 하고 보고있는데 어딘가 낯익은 얼굴인거야
정확히 누구인지 떠올렸는데 그 꼬마애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거에 실망한건지 뒤로 돌아서 가버리더라고 그래서 엄청 미안하게 생각했지만 그 때 나는
겜창린생 이라서 집가서 메이플 씬나게함
근데 얼마안가 그 꼬마애를 보게되었는데
그당시 우리이버지가 학원을 운영 하셨었는데 거기 학원생으로 다녔던거지
（아버지는 중,고등학생 어머니는 초등생 가르치심）
하지만 부모님이 학원 운영건에 대해 싸우시고 어머니가 진절머리 나서 아예 학원을 아버지께 맡아버리시고 다른 일을 하셨었는데
아버지가 고지식한 타입이라 나포함 다른 원생들 멘탈 깨뿌수면서 원생들 줄어들고 폭망함
원래는 아버지가 멘탈뿌숴놓으면 어머니가 힐링해주는 포지션이었는데 균형이 깨짐
그래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게 되었음
그러다가 군대갔다오고 대학 졸업하고 일본에 취업을 목표로 갔었는데 그당시 비자만료기간+코로나가 덮치면서 귀국을 하게되었지
그리고 코로나가 또 메르스나 사스때 처럼 얼마안가겠지 돈이나 벌어놓자라는 생각으로 친구가 추천한 식당에서 알바를 했었음
비주류음식으로 생각되는데 꽤나 맛집이라 그런지 바쁘더라고
하루하고 런치는 애들도 ㅈㄴ많았음
나는 일본에서 이거보다 더 극한환경에서 일했었기에 참을만했음
뭐 여튼 런 친 애들 빈자리 메꾸려고 신입 뽑았는데 그게 현여친이었던거지
처음에는 얼굴보고 몰랐었어 너무나 많이 바뀌었거든 （눈찝은것도 이유중 하나）
그때 알바하는 식당에 알림칠판이 있었는데 신입이름이 적혀있고 환영해주라는 메모가 적혀있었음
그때 이름이 그 꼬마애 이름이랑 똑같은거야
그래서 바쁜타임 지나가고 조금 한가할때 떠보기 식으로 물어봤지
뭔가 형제나 자매가 있을것 같아
두명 있을것 같아
이런식으로 근데 다 맞다고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 소개를 했고 너무 신기해서
어머니한테 전화했지 옛날에 가르치던 （전여친）이
내가 알바하는곳 신입으로 들어왔다구
뭐 대충 잘해줘라 이런식이었음
그리고 일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서 많은 얘기를 했었지 어렸을땐 작고 귀여운 행동만 했는데 어떤 힘든여정을 하셨길래 눈빛으로 본인의사（대충 쌍욕）를 표현할 수 있냐고 일 끝나면 매일 같이 집 바래다주고 난 집갔음
그당시에 나는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헤어지게 되었음
헤어지고 나서야 보인거지만 여자친구가 정말 예뻤어 그래서 술도 못마시지만 같이 술도 마시러가고
그냥 내가 쫒아다닌거지
근데 전여친 한테는 남자친구가 있었어
（남자친구가 있는데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그런단계 였어）
그날도 여자친구 한테 술마시러 가자고 앵겼는데 흔쾌히 받아줌 그리고 뺏는것도 능력이지 하면서 남친있는 전여친한테 들이댔음 그때는 무슨 용기인지 주접인지는 모르겠는데 딱밤 맞기 게임하자면서 여자친구가 졌을때 때리는척 이마에다 뽀뽀함
분위기 ㅈㄴ싸해지고 그 자리를 파하게 됐음
말 없이 여자친구네 집에 데려다주고
시발 끝났네 하고 돌아서려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솔직히 마음 없으면 이런짓 하지말라고 그리고 자기는 남자친구 있다고 얘기하고 휙 돌아서 가는거야
그래서 하 시발 까일만하다 생각하고 아예 포기를 했었지 근데 목요일날이었어 나한테 여자친구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야 여기 친구랑 술마시고 있는데 오시겠냐고
그래서 속으론
뭐지 끝난거 아닌가? 왜 부르는거지 ?
친구들 앞에서 꼽 주려고 그러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맞다이 치자라는 생각으로감
근데 도착하고 홀짝홀짝 사이다 마시면서
（난 술 못먹음ㅎ헿） 눈치 살피고 있는데
대뜸 여자친구의 친구가 얘기하더라
（전여친）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라고
그래서 그때 난 아 아직 끝난게 아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됐찌
그래서 그날 여자친구 바래다 주는길에 사귀자고 고백을 했지
근데 시발 빠꾸맞음 사유는 내 행실이 안좋았던거지
거 같이 알바하는 남자 알바애 있는데 얘랑 근무할때가 많다보니 남자끼리의 그런 음담패설 ,일본에서 생활 그런것들 다 얘기해주다 보니 얘가 전여친 한테도 다 얘기했나봄 （찢어죽일까 고민하다 아직 미필인놈이라 전역하면 찢어죽이기로 다짐함）
여자관계가 아주 복잡한 사람으로 보더라고 그래서 얽히면 피곤할것 같은 하지만 여자친구도 나한테 호감이 있어서 사귀지는 않지만 사귀는듯한 행동들 많이했지 그리고 취미랑 취향도 매우 잘맞다보니
카페가서 노래 듣거나 혹은 모바일 마크 같이하거나
아니면 만화책방가서 여친베고 잤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설레기도 한다
그러다 한주 지나서 다시 주말이 돌아왔음
여친 알바하는곳 앞에가서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그날따라 여친 표정이 안좋아보였는데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거다 생각하고 약속했던것들 캔슬하고 집에 데려다주는데 여자친구 갑작스럽게 나랑 못사귈거 같다고 그만 찾아오라고 얘기했었음
난 갑자기 그런말해서 충격 먹었었음 어버버 거리고있는데 여친은 쌩하고 집에 드가더라고 그래서 나는 친구 불러서 같이 술 마시면서 하소연했지
근데 조금이따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오더라?
유니폼 내가방에 있고 자기는 술마시러 나왔으니 집 문고리에 걸어놔달라더라 그래서 마지막이지만
정말 좋았고 행복했어서 작은 답례지만 유니폼 주머니에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포카리 꽂아놓고 왔다
그렇게 난 집에 돌아와서 헤어진걸 생각했는데
대체 왜 헤어진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래서 다떼고 카톡으로 물어봤지
붙잡는건 아닌데 왜 헤어진건지 이유만 알고싶다고 얘기했는데
여자친구가 만나서 얘기하자라고 하더라고
만나서 얘기하면 뭐 달라지나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일단 만나러 갔는데
본론은 얘기안하고 시간 계속 끌더라고
（자기 식사 안했다고 떡볶이집 데려감 ;
이때부터 떡볶이 혐오 스택쌓임）
뭐 해가 중천에 떴을때 만나 뉘엿뉘엿질 쯤에 본론을 얘기했는데 이유는 기억이 안남
뭐 근데 여자친구가 얼굴보니 자신이 말한거 후회한다고 자기랑 만나주면 안되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어물쩍 넘어갈랬는데 대답은 지금 듣고싶다는거야
그래서 （뭐 좋았지만 튕기는척함）나 선약 있다 가봐야한다 라고 둘러댔는데 잡고 놓질 않음
근데 그모습이 귀여운거야 그래서 하나 조건을 걸었지 그때 여자친구가 나랑 눈을 똑바로 못쳐다봤거든
（지금은 맞딜치는데） 부담스럽다고
그래서 1분이상 눈똑바로 쳐다볼수있을때 사귄다고 얘기했는데 집가는 내내 번번히 실패하면서 도전하더라고 뭐 결국에는 억지 1분 맞춰서 사귀게 되었지만 이게 전여친하고 길고긴 출발점이었지 ...
나는 웃대를 보지도 않고 하지도 않음 그럼에도 번거롭게 회원가입 까지하면서 글을 쓴 이유는
단지 웃대하는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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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비속어란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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