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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 상병 3호봉입니다.
늦게가서 20대 후반입니다.

웃자에
신병이 들어오자마자 상병한테
오늘 점심 뭔지 아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어떨것 같냐는 글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부정적 반응이었습니다.

현역군인으로서 답답해서 씁니다.
지금 군대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오고가는 대화입니다.
신병이든 뭐든 메뉴 물어보는게 잘못인지 현역인 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군대에서 근무표 짤 때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지요.
계급순이 아니라
매주 가위바위보로 정합니다.
즉, 병장이라도 가위바위보를 지면 주말 근무를 들어가야하고
이병이라도 운이 좋으면 근무 없는 한 주를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침 어제도 신병이 왔는데 지금 제 앞에 ‘누워서’ 폰하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있는 병사들 모두 같은 인간 대 인간이고
원치 않게 끌려온 동병상련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부대가 유난한 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틀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댓글중에
군대라서 그런게 아니라
회사에서도 신입이 과장님한테 물어보지 않는다.
눈치가 없는 행동이다라고 하시는데.
현역군인인 제가 보기에도 아직까지 군대문화에 찌들어 있는, 소위 꼰대로밖에 안보입니다.

본인은 부정하시겠지만
회사에서 또는 군대에서 선임에게 점심을 물어보는게 불편하다면..... 죄송하지만 군대에서 들은 물이 아직도 안빠진것 같습니다...
제가 늦게 입대하다보니 친구들한테 들은 군대와 비교를 할 수 있어서 더 극명하게 느끼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글을 읽고 느끼는게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개인정비 쪼개서 쓰는 글입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