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육을 받으며 알게 된 누나와 연애를 하게 됐었습니다.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매번 틀어질 때 마다 이별을 얘기하던 탓에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 며칠 전, 가치관 차이가 크게 드러난 일이 있었고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돌아오는 답은 '네 선택이지만 헤어져도 괜찮아' ..

정말 나와 이별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건지, 단지 본인이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내게 선택권을 주는 건지..

결국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별을 선택한 네가 나쁜 거야' 라며 아무렇지 않게 상처되는 말을 뱉더군요..

그러나 다음날부터 본인이 잘못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것도 집착 수준으로..

이미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 있었고, 상대방의 행동들이 너무 두려워 잡지 말아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본인이 포기하겠다며 그동안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온 마음 다해 사랑한 사람이었고,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지만

연애를 지속하며 받을 상처들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아직 사랑합니다. 하지만 독이 될 것을 알기에, 포기하려 했습니다.

이 선택이 과연 맞는 건지, 이처럼 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지..

마음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