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는 .. 전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웠나 보다.

얼마 전 연락이 온 이후로 마음이 갈피를 못 잡겠다고 한다.

그래서 둘 다 포기한 것 같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이별통보 받아서

갑작스러운 아픔에 정신을 못 차렸다.

3일 내내 울다가 잠들다가 다시 울고

나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은 잘 챙겨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슴 찢어지는 일이 생기니까

밥이 아예 안 넘어가더라.

토요일엔 물만, 일요일엔 밥 한 그릇..

깨달았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지만

다른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요새 운동이든 글쓰기든 다 하고 있다.

이번 달엔 약속도 많이 잡았고, 특히 다음 주엔 내 생일인데

참 마음이 아프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만큼은 그 말을 믿어보려 한다.

사랑 받는 거 참 어려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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