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6 17:08:00
ⓞ 추천
ⓤ 단축URL
|
6
182
유씨
|
|
MP4
 |
지난 주에 입주민모임? 같은 걸 처음 갔거든..이 시국이라 신중하게..
다들 카톡방에서 대화는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말을 잘들 하드라.
내 맞은편에 앉은 여사님은 39세였는데 가슴노출을 좀 했는데 자꾸 상체를 숙여서 민망해서 눈 둘 곳을 못 찾겠더라.
어쩌다 보니 자리를 잘못 잡음......
제일 나이 많은 어르신은 54살인데 부티나는 복부인 느낌으로 부동산에 투자 많이 하신 양반 같고,
내 옆에 앉은 44살, 43살 여사님들은 복부인이 말할 때마다 대박 리액션으로 분위기 잘 살리더라.
자리 만든 사람은 48세 남자분인데 별 말없이 앉아계심. 자리도 만들고 다과 준비도 해서 고마웠음.
자리를 주도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29살 남자였는데 몸도 좋고 훈훈하고 의욕이 있어보이는 야심가 같았음.
32살 29살 부부가 있었는데 올 때 박카스 한 박스 사왔음. 이것이 센스일까?
부부 중 남자는 말이 없고 여자는 당차보이던데 총무를 맡기로 했고,
35살 이레즈미 문신한 퉁퉁한 사람이 반팔티 입고 와서 별로 말도 없이 듣기만 하더라.
나는 배나온 아저씨 컨셉으로 혼자 후욱후욱 가만히 앉아서 경청하다가 자리를 마쳤다.
아아 이것이 바로 어른들의 세계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하고 싶은 얘기도 좀 있었는데 말을 못 꺼내겠드라.
항상 느끼는 게 새로운 사람은 만날 때마다 쉽지 않음. 그래도 새로워서 좋긴 좋다.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