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신기해서 기타랑 피아노 쳐보고
뭣도 모르고 일본 가서 미디작곡 배우고
취업 못해서 한국으로 와버리고
음악으로 먹고 살아 볼라고 어떻게든 바득바득 엔터 들어갔는데 무지막지한 쓰레기사장때문에 때려치고
지하 연습실에서 삼각김밥 하나로 살았던 때도 있었고

그렇게 음악을 짊어지고 있었던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잠시 한 쪽에 내려놓고 취미로만 즐기고 있었는데
내가 자주 즐겨 듣던 아티스트가 함께 팀 해보자고 제안이 오고
그러고 나서 처음 받아본 외주가 나에게는 너무나 크고, 고마운 기회였어.

세상이 참 신기해.
그렇게 죽자살자 할 땐 아모고토 안되더니
막상 내려놓고 취미로만 즐기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멋진 일이 생기고!
지금이야 본업은 따로 있지만
앞으로도 음악은 계속 함께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