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ㅈ소 it 회사가 그렇겠지만...개발자가 클라이언트와 직접 통화하고, 요청건을 개발자가 스스로 유지보수인지, 고도화인지 판단해서 일정도 직접 정해야하고, 업무분장이 명확하게 안되어있어서 여기저기 동시에 진행하고, 야근, 주말특근을 강요하지 않지만 야근,주말특근을 하지 않으면 일정을 못맞춰서 욕 처먹고 있는데요...
다른 규모있는 협력 개발사의 경우에는 절대 개발자와 다이렉트로 연결해주지 않더군요. 헬프데스크처럼 중간에서 전화업무를 도맡아하는 직원이 있는데...그게 너무 부럽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회사와 유지보수 계약한 협력 개발자 또한 원청 요청으로 전화 한번 연결해줬더니 원청 직원에게 화를내고, 저희 회사에게도 화를 내더군요. 왜 내가 원청직원과 다이렉트로 얘기해야 하고, 그렇게 만드느냐고. 몰랐어요. 왜냐면 저도 견적서 작성이나 계약서 관련 내용 말곤 다 개발자한테 떠넘겨서 일을 시키길래 당연한줄 알았거든요.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이쪽 사이트 업무를 하다가, 다른 사이트 전화받고 뒤죽박죽 일하다가 실수하게 되니 욕은 욕대로 먹고, 신규개발건 납품일정은 다와가는데 진행은 미비하고, 야근할때는 전화가 안오니 그때 신규개발건 업무 진행하고.....이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서 아직 이직할 곳을 구하지도 않았지만 일단 좀 쉬고싶어서 회사에 퇴사를 얘기했습니다.
부장님 사장님 두분 차례대로 면담을 했는데, 요즘 이직 어렵다, 니 나이에 개발자 잘 안뽑는다. 한 보름정도 쉬다 올래? 너 그동안 잘하고 있었다. 힘든거 안다 등등... 입발린 말이란걸 아는데도 위로 해주는말 들으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요즘말로 에겐남이라 그런가.
아무튼 지금도 아직 머리속이 정리가 안됐지만 일단 가장 큰 욕구는 쉬고 싶은게 제일 큰 욕구라서, 거듭 퇴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얘기하자고 또 미루긴 하시던데...아무튼 그렇네요.
취업시장 불황으로 인한 걱정이 크지만, 정말 쉬고싶어서 퇴사를 하려고 하는데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공유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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