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만나서 3주전에 헤어졌다..
21살까지 모쏠이었다..재수해서 처음 들어간 학교에서 만나서 사귀었음.
첫 연애다 보니 애정도 많이 쏟고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군대가서 위기가 엄청나게 많이 왔었음, 처음 몇 달은 적응도 잘 못하고
너무 외로웠다. 그냥 전입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어두운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랄까?
그때 안에서 싸워서 이별을 몇 번 했었음..
진짜 너무 힘들어서 야간 위병 끝나고 들어와서 혼자 끅끅대며 소리 안내면서 울고
자다가 토하고, 그린비 달려가서 계속 전화받을 때까지 전화하고 남들 다 있는데 쳐울어서
위로 해주기도했었음. 진짜 쪽팔리더라..

전역하고 처음엔 좋다가 또 싸우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반복했음
근데 정말로 헤어진다고 생각을 안했고 상상도 안갔음.
막상 정말로 헤어질 거 같으면 항상 내가 가서 울고 불면서 매달렸거든
헤어지는게 무서웠던거지 ㅋㅋ 항상 싸워도 좋아하고 사랑하기도했고
전화 카톡 다 차단당해서 걔네 집앞에 찾아가서 무작정 몇시간이고 기다린적도 많음.
그래서 다시 사귀고..

나는 내입으로 헤어지자고 얘기한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그렇게 헤어지자고 말하고 단 한번도 나를 잡지 않은게 너무 한이되더라
마음속에 응어리가 졌음. 왜 나를 한번도 안잡아주지?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한번도 안올 수 있지?
항상 내가 먼저 미안하다하고 내가 잘못했다하는게.. 어느순간부터 현타가 오더라고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항상 피해망상처럼 걔를 의식하게됐음.
본인은 군대전역하고 수능을 한번 더 봤음.. 학력 컴플렉스가 있었거든.
25살에 수능준비하면서도 싸웠는데.. 수능 전날에 헤어지자고 말하더라.
멘탈이 완전 부셔졌음.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수능본날 태연스럽게 연락해서 잘봤어?라고 말하던게..
그때부터 "얘가 즐기나? 나를 가지고 노는 건가? 왜이렇게 사악하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음.
물론 그냥 정말 잘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물어봤을 수 있지만.. 그때의 나는 그렇게 안느꼈다.
그냥 화가났음.
근데 연락왔을때, 자기가 홧김에 잘못말했다.라고 말해서 다시 사귀게됨.
그래도 좋으니까. 좋은걸 어떻게하냐..

아무튼.. 그 이후로도 언제는 좋다가 언제는 또 싸우고 반복
해서 헤어지자고 또 연락왔었음.
내가 또 잡기는 죽어도 싫어서
진짜 헤어지기 너무 싫은데 진짜 싫은데..
그냥 알겠다고 했음.
그렇게 연락 안한지 3주인듯..
지금도 연락왔으면.. 이렇게 바라고있음.
근데 안온다.
그냥 좀 한번만 다시만나자고 연락해주지.. 하

나만 계속 헤어지고 울고 불면서 잡은게 너무 억울해서
왜 나만이러는거지? 왜 나만 맨날 비참하게 이렇게 잡는거지?
라는 생각때문에 내가 잡고싶어서 잡지를 못하겠다.
내가 구걸하는거 같아서.

한번만 좀 잡아줬으면 좋을 텐데
안잡을거같음.
평생 펴본적도 없는 담배만 계속 피우고있다.
결국 마지막도 잡지않는구나..

나도 너무 서투르고, 어른 답게 연애하지 못한것같음
걔도 나름 내가 질려버렸겠지.. 헤어질만큼 연락하기 싫을만큼 질려버렸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함.

너무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한탄좀 해봄.
내가 잘했다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