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 http://huv.kr/pds909903
안녕~ 형 누나 친구 동생들 !!
큰 관심을 받은 덕에 웃대 15년만에 웃자를 갔어 ㅋㅋ
댓글도 큰 힘이 됐고 쪽지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계셨었어
정말 고맙고 감사해~
내가 거의 매일 꿈을 꾸는 타입이다 보니
뜻하지 않게 출근하는 꿈을 3번 정도 꿨었고, 그 중 한번은 그 가해자한테 또 맞는 꿈을 꿨었어
그래서 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마음을 많이 추스렸어
회식 후 쳐 맞고 벌써 2주나 지났네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적어볼까 해
쳐 맞은 썰을 지인들에게 안주 삼아 풀던 차에
지인 삼촌분이 로펌 대표라는 뜻 밖에 희소식이 있었어
그래서 법적으로 자문을 많이 구했었고 큰 도움이 됐어
안타깝게도 산재로 인정받기는 어렵고, 내가 6월에 이직을 한거라 사대보험 적용된 근속이 6개월 미만이라 실업급여도 어렵댔어
10월24일（목） 폭행을 당했고, 금토일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어
먼저는 병원 가서 폭행사건으로 진단 받으러 왔다고 말하고 상해진단서를 뗐어 （눈팅할땐추천과함께님 댓글 감사해요!）
치료비 포함 20만원 정도였고 전치 2주 나왔어
회사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근무를 더 할지 말지 정해야하니까
일단은 담당 팀장이랑 인사과 팀장만 따로 보고 싶다고 회사에 말을 해서
28일（월）에 회사 앞 카페에서 만났었어
지인들이나 댓글에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너가 그만두냐고 많이들 말씀 하셨는데
나이 서른하나에 직원들 다 보는데서 맞으니까 수치심도 있고
그 날 폭행 당하는 걸 출동한 경찰에게 못 봤다고 말한 직원들 말에 배신감도 들어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앞으로 근무를 하겠느냐는 생각에
결국 나는 퇴사를 결정하게 됐어
최대한 예의있게 말하고 모든 내용 녹음하라고 자문 도와준 지인이 말해서 그렇게 했어
내 느낌에 담당 팀장, 인사과 팀장도 녹음 하는 눈치였고 몸은 좀 어떤지 물어보더니
바로 사직서를 꺼내서는 회사에서는 아쉽지만 본인이 퇴사를 원한다고 하니 작성하라고 하더라고 （본인이 퇴사를 원한다는 내용을 강조했어）
만약에 내가 아무 말 없이 작성했으면
자진 퇴사처리 되고, 가해자랑 원만하게 합의 주선해서 부러진 안경값이랑 치료비등등 좀 받고 끝났을 거야
가해자는 어떻게 처리할거냐고, 퇴사처리 시킬거냐고 질문 했더니
징계정도는 받겠지만 그건 아니라고 말하면서 얼버무리고 좋게 끝내자는 말에 티는 안 냈지만 개빡쳤었어
그래서 지인 삼촌분이 로펌 대표라 법적으로 자문을 구했다고 말하며
상해진단서를 뗐고 전치 2주가 나왔으며 현장 CCTV도 확보할거라고 했고
민사도 염두해두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에 직장내 괴롭힘으로 진정서 넣을거고
필요하면 지인 기자한테 제보도 할거라고 말했어
그랬더니 협박하는거냐고 해서 난 준비중인 내용들을 말해준 것 뿐이라고 했지
그제서야 사직서를 도로 집어 넣더니 본인들 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거 같다며
대표님에게 보고 후 다시 얘기하자고 하더라고
그 뒤로는 계속 달래주는 말 하다가 담당팀장만 남아서는
줄줄이 다 시말서 쓸 거고 회사 분위기 안 좋아질거라며 같이 일했던 동료 아니냐며 인정에 호소하더라고 （댓글 예언적중 ㅋㅋ）
그래서 내가 딱 잘라서 "죄송하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저는 이직하면 그만입니다." 라고 했지
그렇게 좀 더 대화하다가 바쁘실텐데 들어가서 일 보시라고 말하고 난 나왔어
결국 그 날 저녁에 대표에게 직접 전화가 왔었고
자문을 도와준 지인이 받아서 예의있게 말하면서 통화 내용 녹음하라길래 그렇게 했어
대표는 회식 날 직원들 맛있게 먹으라고 킹크랩 사준건데 그런 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다고
나랑 일하는게 잘 맞으니까 다시 회사 와서 일했으면 좋겠고, 내가 회사 대표니까
다시 일하게 될 시 어떤 환경이면 가능하겠냐며 생각해보고 정리되면 연락달라고 그러면서
술김에 때린건 잘못한게 맞지만, 너도 후임인데 쌍욕하고 엉켜서 몸싸움 한건 잘못이라면서 술 한번 먹고 풀고 원만하게 처리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난 끝까지 존댓말을 했고 몸싸움 한 일도 없으며, 가해자가 먼저 퇴사하라고 쌍욕하고 때려서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경찰 부른거라고 했더니, 보고 받은 내용이랑 다르다며 미안하다는거야
그리고 잘 맞아서 같이 일해보자는 사람한테 사직서 들고와서 퇴사처리 하려고 했냐니까 아니라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
그렇게 몇분 더 통화하다가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끊었지
그리고 바로 담당 형사한테 전화와서는 사건 내용을 확인했어
진단서 팩스로 보내겠다고 하고, 난 합의 할 마음이 없으니 절차대로 진행해달라고 말했어
그 다음 통화때는 CCTV확보 하려는데 사건현장 기억나냐길래
내가 직접 현장 가서 CCTV 위치 확인해서 알려줬지
그렇게 11월 4일（월）에 CCTV확보가 됐다고 전화와서는
가해자 인상착의를 물어보길래 기억이 잘 안난다고 캡쳐해서 보내줄 수 있냐니까 그건 어렵다면서
금요일에 출석 예정이니 그날 확인하겠다고 끊었어
그러고 20분정도 있다가 다시 전화 와서는
죄송하지만 혹시 가능하시면 경찰서 잠깐 들러서 확인 해줄 수 있냔고 해서
10분정도 거리라서 난 바로 가겠다고 했고, CCTV를 보고 깜짝 놀랐어
현장이 정말 어두웠는데 엄청 밝고 선명하게 나온거야
확인만 하는거라 5초정도 분량만 보여줬는데 정말 잘 찍혔었어
CCTV가 모두 사건현장을 방향으로 있었거든
만약 반대방향을 향했으면 대부분 안 찍혔을 건데 운이 좋았지
며칠 후 형사가 혹시 회사 다니고 있냐고 하길래 휴직중이라고 했더니
가해자가 출장 스케쥴 있다고 경찰출석을 미루고 있다는거야 ㅋㅋ
출장 사실확인하려고 친했던 과장님한테 연락해서
출장간게 맞냐면서 아웃룩 스케쥴표를 캡쳐해서보내줄 수 있냐고 하니까
알겠다더니 연락이 없더라고
물론 그 분은 계속 근무를 할 사람이라 이해는 됐어
경찰한테 강제적으로 출석 요구 못하냐니까, 만약에 처음부터 잠수타거나 연락 안 받았으면 가능할텐데
연락은 잘 받고 있어서 그건 어렵다는거야
내가 너무 어이가 없는건 그 사람은 담당지역이 서울 경기권이라 장기출장 갈 일이 없고
가더라도 하루정도거든? 근데 4일동안 간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11월8일（금）에 출석했어
그리고 조사 마쳤다고 형사 전화가 왔는데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은데 연락을 안 받아서 답답하다고 했다면서 사실이냐고 하는거야 ㅋㅋ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2주 넘도록 진짜 단 한번도 미안하다는 전화나 문자 한통 못 받았다고
합의 할 마음 아직도 없으니 절차대로 진행해달라고 했더니
CCTV랑 진단서, 사건당일 폭행부위 찍은 사진등등 검찰에 넘길거고
담당 검사가 연락 갈거라고 그전에 한번 더 연락 드리겠다고 하고 끊었어
그 후로 몇번 더 병원 가서 물리치료와 불면증때매 수면제등 약을 처방받았어
다음주 월요일에 법원가서 민사도 준비하고
고용노동부에 직장내괴롭힘으로 진정서도 넣을 생각이야
평소에도 장난이라며서 엉덩이를 꼬집는 다거나 팔뚝을 주먹으로 때리는건 일상이었고
씨발놈아 미친놈아 개새끼야는 매일 들었었어
필요하면 주로 폭행당했던 장소 CCTV도 고용노동부 진정서 내용에 언급할거야
나는 댓글들 내용처럼 진정성 없는 사과의 말과 합의금 받고 합의 할 생각이 없어
많이 응원해줬던 내용대로 인실ㅈ 준비중이야
조만간 3탄으로 돌아올게 !!
두서 없고 긴 내용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
폭행 당했을 시 Tip
1. 경찰 신고 후 폭행 부위와 파손된 물품들 사진 찍어달라고 경찰에게 말하고 증거를 남긴다.
2. 가능하면 당일 or 다음날 바로 병원가서 진료 받고 상해진단서를 떼서 경찰에 넘긴다. （15~20만원）
3. 사건현장 CCTV 및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위치를 경찰에게 알린다. （보통 2주~4주 정도 녹화저장된다고 함）
4. 퇴사를 원할시, 절대 자진퇴사 하지말고 4대보험 근속일이 6개월 이상이면 실업급여를 요구한다.
5. 모든 통화 및 대화내용은 녹음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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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u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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