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찌질한 32년 인생에 어느 안쓰러운 친구가
나를 불쌍히 여겨 결혼도 해주고
어느덧 토끼같은 아이도 둘이나 보는 복을 누리는데

열심히 살았지만 가족을 위해 아늑한 집 하나 없고
갈수록 커져가는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의
경제적 격차가 점점 다른 계층이 되어가는듯 해보여

할줄 아는것도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암담한 상황에
나만 봐주는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미안하고
괜히 아이욕심을 냈나 싶다
할 수 있으면 심장이라도 떼다 팔고싶은데

그냥 어디 토설할 곳도 없어 이곳에 주절주절 올려

다들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