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의 구름이 하늘 가득히 떠있다. 해는 나온듯 안 나온 듯 빛만 구름 밖으로 새어나온 우중충한 날씨. 나는 오늘도 검을 휘두르고 있다.
이제는 며칠짼지 새지도 않는다. 나는 최소한의 음식을 먹고 매일같이 앞에 수련용 인형만을 죽이고 있다.
그 날은 이상한 날이었다. 평소와 같이 고블린을 잡기로 했다. 고블린은 마을의 골칫거리로 죽이거나 포획해오면 상시 돈을 받을 수 있기에 고블린 잡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었다. 고블린은 성인 남성이라면 한, 두마리 정도는 쉽게 잡아 평범한 체격의 나로서도 쉬운 돈벌이였다. 고블린은 3마리 정도가 몰려다녀 친구 하나와 함께 팀을 맺어 그 날도 사냥을 떠났다.
그날따라 고블린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두르, 아직도 흔적을 못 찾았어? 이쪽은 없어.”
“오늘따라 없네. 오늘은 이쯤하고 가는게 어때. 어제 많이 잡았잖냐.”
“나 돈 쪼들려서 안 돼. 오늘 카드 좀 치기로 했단 말이야. 돈이 있어야 제대로 치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