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웃대 몇년째 눈팅만 했었는데
글은 처음써봐서 어색하다..ㅎ
나이30에 결혼해서 이쁜 딸 낳고
잘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34되던해에
남편이 자살해버렸어.
좀 있으면 1주기이고 그 동안 나랑 4살이었던 딸은35살,5살이 되었고
1년동안 지옥보다 더 한 삶속에서 살고있었지..
나는 취미로 손으로 하는 일을 하고있었어.
취미로 했던일은 생계가 되었고
전부 때려치고싶던 일은 생계가 되고 나니
더 이상 좋아하는 일 도 아니었고
살기위해 해야하는 일이되어버렸어..
하지만 어디든 여초가 심한곳은
경쟁도 치열하고 까이다 못해 가루가 되는 일도 다반사잖아?
난 특히나 더 심하게 까였거든..ㅋ
안 그래도 하기 싫은 일은 점점 더 싫어지고
이 일때문에 남편도 보냈는데
무슨 기쁨으로 일을하겠어..
남편 가고나서 두 번이나 자살시도끝에
보호병동에도 갇혔었고 지금은 정신과 약이 없으면
살지도 못해..
가끔 웃대글보다보면
살기싫다고 올라오는 글들 보이는데
난 그 심정을 알것같다.
살기 싫은데 죽지는 못하고
여기가 바로 지옥인듯 살아가고
하루살이처럼 매일매일 전쟁같이 버텨가고 살아내고
근데, 내가 그렇게 가버리면
남은 사람들은 나 같은 고통을 또 겪을거잖아?
그것도 엿 같에..ㅎ
나 몰라라 훌쩍 이 세상 떠나가 버리면
남은 사람은 정말 상상초월의 고통만 남아.
거기다 생활고까지 겹친다면
정말 신이 있나 싶을정도..
원망보다 미안함이 더 들고
미움보단 사랑이 더 깊은데
먼저 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 싫다고 말도 못해..ㅋㅋ
근데 너무 힘들다
주위 사람들한테 안 그런척
괜찮은 척 해야 하는것도 지겹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언제 죽을지 생각하는것도 지치고
남들은 딸도 있으니까
정신차리고 살라는데
너무 쉽게들 말하잖아..
하나도 안 쉬워.
어디서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울고싶어도 애가 있으니까 그러지도 못해..ㅋㅋ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어딘가 말 하고 싶었어 그냥
누구한테도 말 하기 어려운게
말 하려고하면 눈물부터 쏟아지거나
말 하면 약점으로 치부하고 들쑤시더라..
기일까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제삿상도 차려주기 싫다..ㅋ
먼저 간 남편이 너무 싫은데
미안하고 보고싶고 그립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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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일만하는김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