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글올리는 노가다 아저쒸인데

글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한데

난 누가 자살하던말던 걍 그러려니.. 뭐 아는사람도 아니고

그사람도 그사람 나름의 사정이있었겠지 그렇지않을까?

그래서 자살을 막고 이런걸 잘 이해못해 

왜? 

예를들면 빚이 100억이라든가 담보대출 땡겨줬다던가.. 개인회생하고 평생 빈곤하게 살고싶지않다던가

말기암이라던가 뭐..기타등등

꼭 살고봐야하는거야 이렇게 희망없는사람들도?

그건 내가하는 기만인거같아서 

아무튼 일케 생각하고 살고있었지 난 주로 병원에서 공사하는데 그날 좀 일이 많아서 새벽까지 공사를했어

직원하고 둘이

지방병원이라 그런가 진짜 순찰도는사람도 없고 인기척도 없더라고 불도 거의다 꺼져있고

겨울이라 현장도 좀 쌔하고 말이야

원래 직원이랑 걍 이런저런 농담하면서 일하는편인데 1시쯤 넘어가니까 피곤해서 묵묵히 일하던중인데

새벽 3시 쫌넘어서? 갑자기 뭐가 쾅! 하고 소리나더라고

그래서 어 ?뭐지했는데 직원이 그러더라 형 뭐가좀 이상하다고,,

걍 뭐 자재 이런거 바닥으로 떨어진거아냐 ? 뭐가 이상해~ 

이랬는데 직원이 좀벌벌 떨더라고 좀 이상하대

물건 떨어진거 아닌거같다는거야 

저기봐보래 원래 저기가 저렇게 천정이 내려앉아있었냐고그러더라고

어? 뭐좀 이상한거같다.. 원래 저기 천장이 저렇게 내려앉아있었나...? 싶더라고

저기 구조가 어떻게된거냐면.. 

커다란 홀에서 저기만 주둥이처럼 튀어나와있거든 

그래서 직원이 좀 이상하다고 나가보재

하..그때 나가지말았어야됐는데 걍 딴사람이 발견할때까지

직원이 문여는데..

문열자마자 쾅 닫으면서

'아이 ㅆㅂ 형 문열지마세요..아..'

그래서 진정시키고 무슨일이냐고 왜그래 물어보니까

애가 엄청나게 겁먹어갖고 밖에

할머니가 눈뜨고 누워있대 머리 피엄청흘리면서..

뛰어내린거야  

하.. 

저기가 저런구조로돼있어 커다란홀에 저 공사현장 입구만 주둥이처럼 튀어나와있는데

입구 천장에 부딪치고 떨어진거지..

하.. 근데 지방병원이라 안에 있던 5분 10분동안 아무도 몰른거야

그래서 바로 119에 전화를 했어 그니까 환자 의식확인할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리고 인공호흡 할수있냐고

근데 도저히 못하겠더라 아니 도저히 그 누워서 눈뜨고 피흘리는 할머니를 볼자신이없어 

못하겠다고 하니까 다시한번 물어볼게요 인공호흡하고 의식확인할수있어요?그럼 의식있는지만이라도 확인해줘요

이러는데 하..

내가 도대체 왜 안면도 없는 할머니 어떻게 몸이 꺾여있는지도 모르는데 .. 

그거보고 트라우마 걸려서 일 못하면 난 어떻게 해야돼

난 도저히 못하겠다 하고 그사이에 직원이 병원응급실에 전화해서 바로 의사랑 간호사 뛰어나오고

그래서 응급실로 가고 별생각이 다들더라

그와중에 직원 자꾸 생각난다고 어떻게하냐고 그러는데

미치겠는거야

사람구하기도 3d라 엄청힘든데 1년정도 이제 키워놓고 좀 괜찮게 한다싶었는데

얘 트라우마 생기면 누가 보상해줘??

내가 보상해준다고 이게 끝나는일도 아니고

정말 너무원망스럽더라 하필 왜 내가 일하는시간에 떨어져서 

난 뭐 대단한 인류애가 있는사람도 아니고 

걍 내가족 우리직원 나 잘살면 돼 그게 걍 조그만 소망이란말이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든건 그 할머니가 천장 안뚫고 들어와서 다행이더라..

만약에 일하는데 갑자기 천장뚫고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하..진짜

가끔 병원현장에서 새벽에 혼자 일하다보면 코드블루 （환자 심정지） 뜨는경우있는데 그때도 소름쫙 돋는데..

그래서 바로 걍 다접고 숙소로 이동했어

다음날 확인해보니까 할머니는 응급조치 받고 살아있다고 하더라..

죽을사람 앞뒤안가리고 죽겠지만

제발 이런 불상사 안일어났으면좋겠어

찾아보니 하루에 6명씩 병원안에서 자살한다는데 

사회탓 이런거 모르겠고 내가 그걸보고나니까 난 그사람탓밖에 안하게되더라.. 

근데 경찰오고 상황정리 다된와중에 우리직원 형 그래도 일은 다마무리 하고 가죠

이러는데 이거 정신병걸린거 아닌가 눈물나드라 증말.. ㅜㅜ

어떻게 끝을 맺어야될지 잘모르겠는데..

다들 자살자 보지 않고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