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스테로이드란? 2 [27] |
작성 2019-12-20 21: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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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스테로이드계를 비롯한 약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4가지만 알아보도록 하자.
（기회가 되면 그 외의 것들도 하나 알아보고）
우선 T3와 T4가 있다.
이 약물들은 리프리스트가 사용했던 약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13세의 리 프리스트
16세의 리프리스트
（당연하게도 이 시기 리프리스트는 내추럴이었다）
모 유튜버의 채널에서 리프리스트는 자신이 대회를 준비하여 T3라는 약물을 25mcg 정도 사용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T3라는 약물은 무슨 약물인고 하니
자연 상태에서도 분비되는 약물로, 이들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이다.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내뿜으면
갑상선에서는 T3와 T4를 뿜어내는데, 이들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올리는 작용을 해서 자동으로 살을 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갑상선의 문제가 늘 그렇듯, 이 역시 너무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주변 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숙면을 방해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두 번째는 트렌볼론 아세테이트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약물은 주사제형 스테로이드로, 몸에 꼽는 순간 바로 반응이 온다.
이들은 강한 아나볼릭 효과를 가져오는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꼽자마자 근성장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약물이 골때리는 이유는 사용 대상에 있다.
이 약물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사용되는 약물로, 당연하게도 사람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제약회사들은 이 약물을 생산하지 않는다.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은 대다수가 동물용 실험샘플이거나 가축용으로 나온 유통품을 빼돌린 것이다）
이들은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남성호르몬의 5배 정도가 넘는 효과를 지니는데
강한 효과는 그만큼 강력한 부작용을 지닌다.
그러나 이 약물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사람에게 사용된 적이 없다 보니 이 약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지니는지
학계에 보고된 논문이나 실험적 증거자료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근성장에 눈이 뒤집어진 몇몇 보디빌더들은 이 약물에 손을 댔고
그 결과 그들의 몸에 일어난 부작용을 적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일단 약품 내부에 존재하는 프로게스테론 리셉터에 강한 결속력을 보이는데, 이들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여유증이나 수분 정체와 같은 신체의 여성화를 불러일으킨다.
더욱이 더 골때리는 것은 남성이 이를 사용할 경우 성욕부진이 촉진되는데 이는 자연 상태의 테스토스테론을 싸그리 지워버리기 때문이며
여성의 경우 몇 곱절은 강력한 남성화 부작용을 일으킨다.
기름진 피부와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은 물론 선천적 대머리들은 진행 속도가 몇 배는 빨라진다.
（그러니까 자라나라 머리머리가 아니라 빠져나가라 머리머리가 된다는 뜻）
아울러 약물에 대한 사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효과를 보고자 남용한 경우 간과 신장을 조져버리는 미친 사례들도 여럿 보고된 바 있으니
이 약물을 본다면 본인이 개돼지가 아닐 경우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탈모어라면 더더욱）
세 번째는 아나바이다.
박승현씨의 약투 채널에서도 몇몇 약품들과 언급된 바 있고
피지컬갤러리 등에서도 상당히 자주 등판하는 이름의 약물로,
이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위의 트렌볼린 아세테이트가 주사제였다면 이들은 주로 알약 형태의 경구제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놀랍게도 아나바는 국내에서 생산이 되고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이들은 트렌볼린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아나볼릭 작용을 일으키는데 대충 테스토스테론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를 지닌다.
또 안드로겐 수치가 낮아 남성호르몬 부작용이 심각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인데
대체로 테스토스테론의 부작용이라 하면 기름진 피부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탈모 같은 부작용을 말하며
이 때문에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딴거 다 개 쌉소리다.
물론 타 약물에 비해 수분정체현상이 없어 약물 사용 중단 이후에도 체중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과
호르몬 부작용이 약하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진정한 무서움은 바로 간독성이다.
경구제 형태의 약품 특성상 이들은 간에 심각한 무리를 주며, 아나바는 그들 중 독성이 제일 없다고 알려져있기는 하나
결국 데미지를 10으로 놓고 다른 약품들의 데미지를 10으로 본다면, 아나바는 8~9 사이를 왔다리갔다리 하는 수준이다.
（결국 데미지가 가는 건 무시 못한다는 뜻이다）
거기에 혈액 내부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실험을 한 결과
각각
20mg에서는 체내 필수 콜레스테롤이 30% 감소하였고
40mg에서는 체내 필수 콜레스테롤이 33% 감소함과 동시에 독성 콜레스테롤 수치가 30% 증가하였으며
80mg에서는 체내 필수 콜레스테롤이 50% 감소함과 동시에 독성 콜레스테롤 수치가 33%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는 곧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며,
이들은 대부분 동맥경화나 뇌출혈 등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한 요소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디볼이다.
이들은 다이나볼이나 메탄드로스테론 메탄디에논 메탄디엔원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형태는 주사제와 경구제 등 다양하다.
이들은 위의 아나바처럼 강한 근성장 효과인 아나볼릭 효과를 지니면서도 남성호르몬 부작용을 의미하는 안드로젠 수치가 낮은 약물로
일반적으로 단백동화제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된다.
이들은 테스토스테론을 강화시킨 약물로, 본디 제약회사에서 제작되었던 전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디볼은 모두 언더 제품이라는 뜻）
이들의 특징은 짧은 반감기로, 6시간 정도를 주기로 지속적으로 투여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섭취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특히 경구제 같은 알약으로 섭취할 경우 대부분 호르몬이 그렇듯 지방에 녹아내리기 때문에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효능이 엄청나게 떨어지며,
주사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결국 호르몬에 물 타서 만든 주사이기 때문에 간독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
효과를 더 보고 싶다면 경구제 형태가 더 빠른 효과를 나타내겠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각종 간질환을 담보 삼아 근성장을 추구하는 헬갤러가 아니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거리다.
마지막으로 신톨이다.
남미에서는 멸치남은 경멸의 대상이 아니다. 그냥 손쉬운 먹잇감일 뿐이고 약자는 총맞고 죽는다.
그런데 유독 근육남에게 총을 쏠 머리는 안 되는 건지
허세에 그득한 근육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위 사진같은 무식한 근육을 이식받은 사람들의 소식이 종종 뉴스를 타고 넘어온다.
바로 그 시술에 사용되는 것이 신톨이라는 약물인데
이 신톨을 사용한 보디빌더는
"RIP. Rich Piana"
몇몇 사람들은 들어봤을법한 이름인 리치 피아나이다.
놀랍게도 신톨의 탄생에 영감을 준 제품이 있는데, 바로 에시클린으로
이는 마찬가지로 근육에 주사를 하면 그 근육이 뻠핑되어 특정 근육만 키운다는 느낌을 줬다는 것이다.
（믿거나말거나）
그런데 이 에시클린이 모종의 이유로 생산 중단 처분을 받게 되었고
기행의 나라 영국에서 크리스토퍼 클라크에 의해 신톨이라는 약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이 양반은 지금도 Mr.신톨로 불리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멸균된 오일을 근육에 주입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참기름을 고온의 압력 밥솥에 넣고 살균한 뒤
그걸 그대로 자신의 근육에 주사했다.
결과는... 폭망해서 그냥 주사한 전신이 감염되어 엄청나게 고생했다.
（참고로 영국은 의료보험제도가 ㅈ망한 국가들 중 하나다 미국은 그냥 여기에 영향을 받았을 뿐.）
그 뒤로 몇 번의 추가 실험을 거친 그는 가장 적합한 기름이 MCT오일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주사할 때 근육주사의 통증을 완화시킬 진통제와 감염을 방지할 벤질알코올을 섞어 신톨을 제조했는데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신톨은 전부 이것과 99.99%동일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너무 많이 주입할 경우 근육 모양이 괴상해지고
근육 주사라 엄청 아프며, 근육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결국 혈류를 압박해 심각할 경우에는 근육을 괴사시킨다.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굳이 신톨에 손을 댈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문제점은 약물 그 자체에도 있지만, 제조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앞서 소개한 약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제약회사에서 정식으로 생산되고 있지 않거나
생산되었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인데,
이는 결국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약물들이 가정집의 주방이나 지하실 혹은 그보다도 못한 위생상태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약회사에서 멸균과 위생이 생명인 이유가 뭘까?
약품이 오염되는 순간 사용자를 감염시킬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그럴싸한 라벨만 붙어있는 약물을 사용하면
약품에 의한 부작용에 오염된 약품으로 인한 추가감염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오염된 주사제를 잘못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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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로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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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버렸다.
위의 사진에서 나온 로니처럼 고관절이 괴사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결국 건강을 담보로 잡은 운동을 하지 말고
건강 그 자체를 목표로 삼은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뜻이다.
（계속）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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