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네 이사가는 날이라서 연차내고 하루종일 고향-서울-고향-서울 이사 도와줬거든..

얘네집에 개 고양이 다있어서, 멍냥이랑 컴퓨터랑 방송장비등등은 취급주의니까 우리가 따로 옮겨야 하잖아.

나포함 친구 둘이서 이사가는 친구네 짐을 하루종일 실어날라준거지ㅋㅋ..근데 이제 마지막 짐 빼오고 출입문 키 관리실에 맡기고 나오는데

고딩남자애 둘이 끌어안고 키스하더니 손잡고 걸어가더라.. 남자같이생긴 여학생이 아니라 ㄹㅇ 뼈굵고 키큰 남학생 둘이서.. 저녁이라서 어두웠는데, 아파트 출입문 입구 오른쪽 화단에 걔네가 그러고 있었고 우리 차 라이트에 비춰져서 우연히 본거거든ㅠㅠ

우리 차 보고 후다닥 손잡고 둘이 도망가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거부감든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놀라긴했어ㅋㅋ..그렇다고 BL동인지처럼 꺄악!!하는것도 아니고 판타지적이지도 않았고. 그냥 평범한데 싱숭생숭? 한 느낌..

친구랑 셋이서 벙쪄있다가 그냥 허허 세상 좋아졌다. 젊은애들은 요즘 거침이없다. 많이 프리해졌다. 아메리칸스타일이다. 솔직해서 멋지다 어쩌구저쩌구 얘기하면서 서울갔어. 애들이 성격이 쿨한것같아ㅋㅋ

주변에 성인되고나서 레즈 커밍아웃한 친구있어서 막 머랄까 새삼스럽진 않았는데 학생게이는 처음봤거든.. 근데 나도 늙었나보다ㅠㅠ 그친구들이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고, 먼 미래에 부모님께 어떻게말할것이며, 정체성에 대해 잘 알아갈것인가 등등 걱정했어ㅋㅋ..
남들과 다르단게 얼마나 힘들고 극복할게 많은지 친구한테 들었거든.. 쨋든 화이팅이다 오늘 본 고딩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