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신병일때 상말이었던 선임이었음
그 선임은 레알 평소에는 엄청 빡세게 FM으로 굴리고 잘못하면 갈구기도 엄청갈궈댔는데
신기하게 애들 포상휴가나 포상외출은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뛰어다녔음
근무겹쳐서 못나가는 후임있으면 행정반가서 막 꼬장피우고 다른 생활관가서 설득하고
포상 나눠쓰자고 물물교환까지 하던 선임이었는데
후임들이 휴가 갈때마다 '야 형덕에 나가는거 알지? ㅋㅋㅋㅋ'거리면서 직접 부대정문까지 마중도 갔었음
나도 포상 3일 나눠받음 ㅋㅋㅋ정문에서 '적당히 놀고 자살하지마!!!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배웅해준게 기억남.
그 선임은 손찌검만 안할뿐이지 평소에 진짜 완전 악마나 다름없었는데
사람에 대한 이미지라는 것은 평소에 엿같더라도
정말 강렬한 좋은 기억을 주면 긍정적인 이미지만 남아서 그런지
그 선임은 전역할때 모포말이도 안당하고 애들이 전역복 전역모 다맞춰주고
집이 울릉도라 교통비까지 모금해주고 기념사진에 행가래까지 받고 나감.
지금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의 진리를 알려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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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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