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의사고시가 끝났어
6년동안 학교다니면서 불안장애로 약 먹어가면서 버턌고
한달동안은 매일 시험에 떨어지는 악몽을 꿧고
하루에 진정제를 대여섯알씩 먹어가면서,
그래야 공황발작이 오지 않아서, 그렇게 공부했어.
그리고 어제 가채점을 했는데 붙었더라.
너무 좋아서 아빠한테 전화를 햿어.
아빠가 잘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엄마한테도 전화를 했어.
붙었다는 말을 하니까 몇점이냐더라.
점수 얘기하니까 그 점수면 어느정도냐고 했어
아마 중위권일거 같다고 했어.
한숨 푹 쉬더니 중하냐 중상이냐 묻더라고.
갑자기 감정이 조절이 안되더라.
씨발 그냥 잘했다 한마디가 그렇게 힘들어?
이렇게 말하니까 엄마도 순간 놀란거 같더라.
재차 물어보니까 본인도 잘못한건 알았는지 아무말 안하다가
그렇다고 엄마한테 욕을 하면 되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전화 끊었어
전화 끊었는데 같이 술먹던 친구가 담배피러 나와있더라
그래서 나도 한대 피웠어. 처음으로 담배를 피웠어.
그래도 기분이 안나아져서 술을 막 때려붓다가
기분이 점점 난폭해지는게 느껴져서 그냥 자취방에 왓어
무슨 짓을 해도 기분이 안나아져.
이렇게 기분 안좋은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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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