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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아버지는 용접공을 절대로 얕잡아보지 않았다.

아버지는 고대출신에 중견기업 이사님이다.

하지만 항상 가장 겸손하고 지금까지도 만학을 이어나가실 정도로 존경스러운 분이다.

내가 고등학교시절 나는 부모님에 비해 너무나도 열등하고 게으른 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이라고 안그런것은 아니지만...

그런 나에게 부모님은 서울 상위 10개대학과 +@를 지정해두고, 집 벽에 그걸 걸어두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이런 식의 말을 했다.

"이 정도 대학에 붙지 않는다면 공장으로 가라. 기술을 배워라.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기술을 가지고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성적이 좋지는 않아도 너는 똑똑하니 금방 배울거다. 일을 하고 배워라. 용접기술도 배운다면 대기업 들어가는 것 보다 돈을 더 잘 벌 수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저런 뉘앙스의 말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진심으로 공장 기술자나 노동자를 존중했고 그들의 일이 위대하다는것을 역설하며 나에게 그런 일이라도 해볼걸 권했다.

하지만 나는 적당한 인서울의 중위권 대학에 들어갔고 이런저런 굴국이 있었지만 다시 졸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중이다.

나는 아버님을 존경하고 자랑하고싶다. 내가 아는 한 가장 마인드가 깨어있는 분이고 절대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정진하시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것에 주저함이 없고 좋은 말을 해주신다.

아마 그 수학강사도 저런 의미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 가지는 힘과 한번 뱉은 말의 강직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말실수라는 것은 그만큼 치명적이다. 그럴 의도였던 그럴 의도가 아니었든 그 강사가 말을 그렇게 해버린 이상, 쏟아진 물처럼 다시 되담을수도 재조립할 수 도 없다.

그냥 지금 용접공 사건을 보고 옜날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