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글 길고 재미는 없음
때는 작년 초여름쯤이었는데
날씨가 슬슬 더워져서 창문 열어놓고 모닝공부 하고있었어
근데 그날 옆건물에 이사를 하는지 사다리차 같은게 탈탈거려서 좀 시끄러웠는데
뭐 맨날 시끄러운것도 아니고 하루 이사하는데 쥐새끼마냥 조용할순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창문을 닫으려는데 아랫쪽창문에서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막 나는거여
그러고나선 소리만 들어선 다 박살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창문을 콰ㅏㅇ 열더니 밖에 이사하는 아재들한테
아 진짜!!!!너무 시끄럽잖아요!!!! 이거 언제까지해요?!!! 지금 시험 준비중인데 떨어지면 아저씨가 책임질꺼에요?
라고 말함
참고로 이동네가 학교근처 원룸촌이라 대학생뿐만아니라 각종시험준비 하는사람 많기는 한데
와 저말듣고 진심 미친건가? 싶었음 내가 그 아저씨들한테 미안할정도로ㅋㅋㅋㅋㅋㅋ
난 소음같은거에 별로 예민하지도 않고 그 당시엔 그냥 미친 와 히스테리 오진다 무슨 조선시대 과거준비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시벌... 그게 혼란의 도가니 시작일줄은 몰랐지...
그 이후로도 그여자는 그런 미친짓을 몇번 더하긴했지만 나는 집에선 거의 잠만 자고 하루종일 밖에 있어서 까먹고 있었는데
나 옆방에 원래 키큰청년이 살고 있었단 말이야? 그사람은 이사온지 한 두달 밖에 안됐는데 어느순간 풍채좋은 아재로 사람이 바껴있는거임
보통 원룸살면 못해도 반년은 살잖아? 뭐 급한 사정이 있어서 나갔다보다 생각하고 어느날 귀가를 했는데
문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거야...
그쪽 밤에 발쿵쿵거리는 소리 망치쿵쿵소리 노래듣는소리 다들려요 조용히좀 해주세요 라고
망치쿵쿵거리는 소리는 또뭐지...?
직감적으로 난 느꼈어 아 그때 창밖으로 샤우팅하던 그여자인거같다 라고
참고로 난 12시에 귀가해서 씻고 바로 자고 노래는 튼적도 없음
방도 별로 크지도 않아서 몇발자국 안걸으면 화장실인데 쿵쿵댈께있나? 싶어서 걍 다른방이랑 착각했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몇일뒤에 갑자기 누가 존나 신경질적으로 문두드리면서 저기요 나와봐요 하는거야...
뭐지? 싶어서 문여니까 왠 여자가 갑자기 다짜고짜 시끄럽다는 소리를 겁나 길게 말하는거야
참고로 나 그때 두시간째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하고있었음... 그래서 내가 저 지금 두시간째 가만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요..하니까 아 뭐 그래도 시끄럽다고 막 지랄하길래 다른방이랑 착각하신거 아니냐고 했는데
소름돋는게 자기가 나가서 창밖에 불켜진방 다 체크하고 왔는데 내가있는층에 불켜진방이 내방밖에 없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그 소리듣고 진심 소름돋더라 진짜 미친여자다 싶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그때 시간 밤 11시반정도였음
존나 소름돋아서 아무튼 저 아니고요 시끄럽게 한적 없다고 하고 걍 문닫았거든
다음날에 일어나서 곱씹어보니까 다시 빡쳐가지고 주인 어르신한테 전화를 했지
아랫집 사는 여자 자꾸 시끄럽다면서 찾아온다고 물론 찾아온건 한번이지만 포스트잇 테러 더해서 구라좀 보탬
알고보니 그 여자가 이건물 빌런이었음
그사람때문에 빡쳐서 방뺀사람이 네명쯤 되는데 그중 한명니 내 옆방에 살던 키큰 청년이었던거지
그여자가 시끄럽다고 올라와서 둘이 싸우고 개빡쳐서 방빼고 나갔다고 하더라고
시벌 그 화살이 나한테 돌아온거였어...
주인 어르신도 착하셔가지고
그 아가씨가 시험이 자꾸 안되니까 그런가봐... 어휴...근데 너무 피해를 많이주네.. 한번 더 그러면 나한테 전화해요 내보내던지 해야겠어...
라고 하시길래
도대체 뭔시험을 준비하길래 그런지 궁금해가지고 물어봤는데 무슨시험인진 잘 모르겠는데 여기에 산지 십년이 넘었다는말듣고 와 진짜 너무 충격 먹었음
얼굴만 보고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진짜 히스테리 개쩌는 노처녀아줌마 같이 생겨가지고 뭔 시험을 준비하는거야 대체 라고 생각했는데 시바 시험공부 10년이면 저렇게 되는건가 싶기도하고
취준생인 나한테 뜻밖의 충격요법 오져버림
아무튼 그이후로 찾아서 올라온적은 없었는데 갑자기 여기다가 글쓴이유는
아까 운동끝나고 집에오는데 현관에서 또 어떤학생이랑 반말찍찍내뱉으면서 싸우고있길래 친절하게 어르신한테 문자한통 보내드림ㅎㅎㅎ 제발 나갔으면 좋겠다
살다살다 저런사람 첨보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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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밍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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