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01-30 16: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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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없는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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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하고 cg쪽으로 빠져서 졸~라게 공부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를 배우는데 설레임이라는걸 느꼈던 적임
항상 공부하면서 테스트했던것들 필기하고
썼던 프로그램만 한 6개 됐었것 같음 옵션도 너무많고 자꾸자꾸 까먹으니까 아예 노트에 다 적어버림
그리고 해당 옵션별로 테스트하면서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메모해놓고
그림도 갖이 그려놨지 ㅋㅋ
이러면 머리속에서 한번더 작업한거랑 비슷해서 좀더 기억에 잘남고
까먹어도 필기해놓은것만 보면 찾는시간이 대폭 감소하니까 효율적이었음
하나하나 다 테스트하고 적어야해서 좀 번거롭긴 했지만 재밌어서 좋았음
그렇게 광고쪽으로 취업을 하고
프로젝트들 끝낼때마다
작업중에 겪었던 시행착오 및 새롭게 배운것들, 실수한것들 등등
퇴근후에 집에 가서 노트에 정리하면 또 한번 머리속에서 작업하는거랑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억에 잘 남았음
그렇게 프로그램 공부하면서
부딪혔던 사소한 문제들, 연습했던 튜토리얼, 각종 옵션 등등 정리했음
난 사수가 없었던 터라..
훗날.. 언젠가 내 밑으로 후임이 들어와서 내가 배운걸 가르쳐줄 일이 생겼을때
어버버 거리지않고 어떻게 하면 좀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줄수 있을까 하면서
필기 끝난후엔 머리속으로 내가 작업한거 발표하는 상상 or 알려주는 상상 했음
이게 그냥 혼자 할줄아는거랑 상대방한테 알려주는거랑은 좀 다르고
머리속으론 이해하는데 막상 알려주려면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 싶은 그런걸 느낀적이 많아서 ㅋㅋ;
근데 야근이 진짜 조오오옹올라 많았음
난 일요일의 마지막을 순대국밥으로 마무리하는데 밥먹다 말고 전화와선
급하게 수정들어왔담서 출근하고 새벽1~2시까지 했음 ㅡ
난 사수도 없어서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해서 프로젝트에 지장안주려고
계속 연습하고 작업하고 그렇게 수개월 일했는데
언제부턴가 고환이 아프기 시작함
바지가좀 껴서 그런가 하고 주물럭거리면서 그렇게 버텼는데
점점 심해짐 꼬챙이로 고환 쑤시는것마냥 --
부랄초음파 찍었는데도 의사는 모르겠다고 그러고 ; 모르면 어케하누
오래 앉거나 누워있는것도 불편해서 결국 프로젝트 하던거 마저 마무리하고
고환에 문제 생겨서 퇴사한다고 했는데 한달정도 쉬게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고환이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계속 이런 끝없는 수정작업과 야근에 찌들다간
고자될거같아서
아예 발뺐음
급여가 적은것도 알았고 야근이 많은것도 알고 시작한건데
고환에 문제생길줄은 몰랐음
그렇게 고환나아지는데 3달정도 걸리고 다른 직종으로 취업준비중임
아무튼
끗..ㅋㅋ
부랄긁다가 생각나서 써봄
（그리고 고환은 아주 멀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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