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에 태어나면 뭐로 태어날거임? [77] |
작성 2020-02-05 0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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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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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까지 찡해져서 눈물 쏟을뻔했네ㅎ
난 아빠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편이야
아마 죽을때까지 회피하거나
괜찮은 척 할거같음
용서하고 싶지도 않고
용서? 내가 누군가를 용서할만한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ㅎ
머리감느라 아빠가 집에 들어온걸
몰랐다고해서
물받아놓은 다라이?에
물고문처럼 몇번을 쳐박힌 기억.
문을 세게 닫았다고
문사이에 손을 끼우라더니
문을 닫아서 끼게해 멍들게 했던 기억.
이런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ㅋㅋ
아이도 갖고싶지 않아ㅎ
좋은 엄마가 못 될것같고
무서워 어렴풋이 그냥 싫음
벌써 6년째 내 옆을 지켜주고있는 남편이랑
가게를 하게 됐어ㅎ
열심히 살고있음ㅎ
어제 다시태어나면 나 다시 만날거냐고
뭐 그런걸로 장난치다가
오빠가 머뭇거리더니 그러더라고
다시 태어나면 자기 딸로 태어나라고.
쓰면서도 눈물나네ㅎ
난 다음생에는 오빠 딸로 태어나고 싶다ㅎ
부잣집 이런거 하나도 필요없고
사랑받으면서 크고 싶어
